한국에너지공대, '천연수소 핵심 공정 기술' 국제 학회서 발표

황지현 한국에너지공과대학 교수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수소 시추 2024' 학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에너지공대

황지현 한국에너지공과대학 교수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수소 시추 2024' 학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에너지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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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KENTECH) 황지현 교수 연구팀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수소 시추 2024(Drilling for Hydrogen 2024)' 학회에서 기조연설자로 초청돼 '천연 수소 핵심 공정 기술 및 경제성 평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수소 시추 2014' 학회는 천연 수소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천연수소 탐사·채굴·생산·저장 및 운송·경제성 평가 기술들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글로벌 학회다. 현재 수소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물을 전기분해(수전해)하거나 천연가스를 개질하는 방법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에 반해 천연 수소는 자연 상태에 매장돼 있는 수소를 의미하며 전 세계적 여러 곳에서 개발 및 탐사가 진행중이다. 기존의 '그린수소', '블루수소' 등과 구분하기 위해 '백색수소', 혹은 '골드수소'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황지현 교수팀은 수소 사회 달성을 위해서는 경제성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천연 수소 핵심 공정 기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를 이번 학회에서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황 교수팀은 "기존의 방식으로는 생산 과정에서 엔트로피 증가로 인한 에너지 손실이 필연적이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며 "천연 수소는 에너지를 전환하는 과정이 불필요해 에너지 손실을 야기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황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혁신적인 천연 수소 개발을 위해 전 세계 각 지역에 현재까지 보고된 천연수소 유정을 분석하고 각 지역의 개발 가능 여부와 최적의 공정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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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교수는 "수소는 우리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맞지만 현재는 수소 생산부터 저장-운송, 활용 등 전 수소 산업 분야가 경제성이 없어 민간이 아닌 정부 주도로 힘들게 나아가고 있다"며 "석유·천연가스와 같이 1차 에너지원인 천연 수소를 개발하기 위한 각국의 노력과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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