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12일 "구름 잡는 소리가 아니라 손에 잡히는 정책 대안들을 마련해보고자 한다"며 "그런 작은 성과들이 쌓이다 보면 결국 국민통합으로 향하는 한걸음 한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 축사를 통해 "우리 사회 곳곳에 갈등과 분열이 있는 상황을 직시하면서 하나하나 구체적인 해법을 마련해보자"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여러 정권에서도 대통령 산하에 (국민통합위와) 비슷한 이름의 위원회들이 있었는데 정권이 끝날 때쯤 되면 뚜렷한 결과물도 없이 조용히 문을 닫고 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저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위는 나름대로 열심히 일해왔다고 자부한다"며 "지난 2년간 크고 작은 공식회의만 제가 세보라고 했더니 1450여회를 했다고 한다. 이건 휴일을 빼고 정상적인 날 하루도 빼지 않고 매일 3~4개의 다른 종류의 회의를 진행해 왔다는 이야기"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그 결과 30여개의 과제를 다루면서 530여개의 정책 대안을 정부에 제시했고, 그 가운데 77%가 각 부처 정책에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개최한 이날 행사에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을 비롯해 정부, 학계, 시민사회 등 각계의 기관·단체 200여곳이 참가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사회적 가치 페스타 관련 자료들을 살펴보다가 그 내용이 너무 알차고 튼실해 놀랐다"며 "최태원 회장님을 비롯한 관계자분들이 애써온 것에 대해 치하의 말씀을 드리며 이런 노력이 국민들에게 훌륭한 사회적 가치를 선물해 줄 거라 기대한다"고 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