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최근 의료 공백 사태와 관련 "(전공의가) 첫 번째 책임이 있다"고 12일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공의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보냐"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어디에도 중증 환자를 떠나는 의료파업은 없다. 사실을 감추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백 의원은 한 총리에게 "지금 우리가 여야의정(여당·야당·의료계·정부) 협의체를 위해서 누구보다 설득해야 할 사람들이 전공의"라며 "그런 전공의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하면 어떻게 그들이 들어오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한 총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밝혀야 할 원인을 덮는 것이 세밀한 것인가. 원인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의료대란에 관한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12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이 진행된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원본보기 아이콘한 총리는 또 백 의원이 의정 갈등에 따른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감소를 지적하자 "지지율을 올리려면 의대 증원을 하지 말고 의료 개혁하지 말아야 한다"고 받아쳤다.
앞서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응급의료 종합상황 브리핑에서 최근 '응급실 뺑뺑이' 등 의료공백 사태와 관련 "일각에서 걱정하는 것처럼 '의료 붕괴'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은 결코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꼼꼼히 돌아보고 점검한 우리 의료체계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방패 역할을 아직 단단하게 해내고 있다"며 "모든 개혁이 어렵지만, 의료 개혁은 특히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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