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AIoT 기반 침수 범람 모니터링 및 예측 시스템’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지난달 개포2동주민센터, 영동4교, 대치역사거리, 선정릉공원 등 4곳에 계측 장비설치를 마쳤다고 11일 밝혔다.
기후변화로 국지성 극한 호우의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지만, 전국 단위로 이뤄지는 강우 예측은 갑작스러운 상황을 대비하기 어려워 현장 인력이 침수 범람 상황을 확인하고 대응하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강남구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강우량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사전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민간기업인 ㈜다츠와 협약을 맺었다.
이 기기들은 AIoT(AI+IoT) 기술을 활용해 1분마다 강우량 등 데이터를 수집하고 웹과 앱을 통해 데이터를 시각화해 표출한다. 양재천, 탄천, 한강의 개방 수위 등 기존 공공 데이터와 설치 후 학습한 신규 데이터를 통합해 침수 범람 3시간 전에 예보함으로써 대비·대피에 필요한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강우 발생 후에도 인공지능이 예측값을 재학습해 성능을 지속해서 향상시킨다. 그동안 전력·통신장비 설치로 인한 장비 대형화로 시공이 어려웠던 계측장비를 소형 올인원 장비로 개발해, 전력·통신 공사 없이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다.
구는 예측값과 실측값을 비교해 정확도 검증 후 2026년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극한 호우 상황에서 피해를 최소화하고, 기존 대응 매뉴얼과 새로운 대응 시스템을 매핑(mapping)해 재난 대응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개포2동 주민센터 옥상에 강우량을 수집할 수 있는 강우량계 1기 ▲영동4교에 양재천의 수위를 측정할 수 있는 하천 수위 계측기 1기 ▲저지대 침수 취약구역 2곳인 대치역사거리와 선정릉 주변에 침수 깊이를 측정하는 침수심 계측기 2기를 설치했다.
조성명 구청장은 “AIoT 침수 범람 모니터링 및 예측 시스템을 통해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 호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첨단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시스템을 적극 도입해 체계적인 재난 대응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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