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0월 16일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를 확정했다. 선거를 치르는 지역 중 '민주당 텃밭'인 전남 지역 두 곳에서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특히 조국혁신당 곡성군수 예비후보로는 민주당에서 탈당한 장현 예비후보가 뛰고 있다.
민주당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10.16 재·보궐선거 공천장 수여식'에서 장세일 전 전남도의원을 전남 영광군수 후보로, 조상래 전 전남도의원을 전남 곡성군수 후보로 결정했다. 이재명 대표는 수여식에서 "윤석열 정권에는 선거 치료가 필요할 것 같다"며 "후보께서 특정 지역 대표가 아니라 민주당을 통째로 대표하는 각오를 다져주시기를 바란다"고 발언했다.
민주당은 이번 재·보궐 선거전에서도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심판론을 강조해 과반 의석을 확보한 데 따른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굳이 이런 말을 하고 싶지 않지만 최근 인사 정책을 보면 이 나라 주인이 누구인가 의심하게 된다"며 "이번 의료 대란에 임하는 정부와 여당 태도도 (그렇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재·보궐 선거가 정권에 국민 뜻 어기는 정치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두 후보는 이날 '정권 재창출'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장세일 영광군수 후보는 "압승으로 승리해 지방 정부를 단단히 하고 반드시 민주 정권을 창출하는 데에 힘을 보태겠다"고 발언했다. 조상래 곡성군수 후보는 "이재명 대표님 대선 필승을 위해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은 전날 오후 박웅두 후보를 곡성군수 후보로 최종 결정했다. 영광군수 후보는 장현·정광일 후보를 두고 결선 투표를 실시한 후 후보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장현 후보는 앞서 민주당 경선을 치르던 도중 '불공정 경선'이라며 당을 떠난 지 하루 만에 조국혁신당에 입당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호남 월세살이'에 들어가는 등 호남 선거에서 민주당과 전면전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재·보궐 선거에서 드러날 호남 민심의 향방은 야권의 이후 정치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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