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아이폰 효과 내년까지 간다" 국내 부품株 '관심'

애플, 신제품 아이폰16 시리즈 공개 예정
자체 인공지능 '애플 인텔리전스' 탑재
"AI 반응 좋으면 대량 교체 수요 자극할 것"

애플의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인 아이폰16 출시가 임박하면서 국내 부품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증권가는 신제품 출시 후 AI 기능에 대한 소비자 반응에 따라 2025년 차기작까지 대규모 교체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초기 반응이 기대에 못 미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은 오는 9일(현지시간) 신제품 공개 이벤트를 열고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아이폰16에 탑재될 AI인 '애플 인텔리전스'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안드로이드 계열의 AI 보다 기능이 뛰어날 수 있다"며 "향후 챗GPT와 같은 자체 챗봇 등의 개발을 통해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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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아이폰의 AI 탑재가 애플 밸류체인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킬 것으로 관측했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에 AI를 탑재하면서 발생하는 발열 및 전력 소모량 문제 관련해 부품단에서의 변화가 감지된다"며 "발열 관리 소재 및 전력 효율성 제고를 위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확대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 아이티엠반도체 아나패스 는 AI 확대에 따른 부품의 변화를 빠르게 실적으로 반영 중이다. LG이노텍 비에이치 는 실적 추정치 상향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나아가 AI 도입이 아이폰의 교체 주기를 축소시킬 수 있어 차기작인 아이폰17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고의영 iM증권 연구원은 "아직 아이폰16 시리즈가 출시되지 않은 시점임에도 유독 아이폰17 시리즈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아이폰16보다 오히려 내년에 나올 차기작을 중심으로 교체 수요가 클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업계는 아이폰 신제품이 영미권을 벗어나 유럽 및 중국 등에 본격적으로 침투하는 시기로 2025년 하반기를 예상하고 있다. 고 연구원은 "특히 외산 AI 모델에 배타적인 중국 시장에서의 지원 일정 및 범위가 중요한데, 이러한 요인을 극복하는 내년에 AI 파급력이 더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애플 인텔리전스를 처음 맞이하는 소비자의 초기 반응이 향후 투자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고 연구원은 "초기 반응이 좋을 경우 강력한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반응이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점, 부품단에서 신규 경쟁자가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은 위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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