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5일 군 납품을 위한 품질검사를 조작한 경기 화성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의 모회사인 에스코넥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관계자는 “군에 납품할 때 확인하는 절차를 제대로 안 했다”며 “군납 비리는 아니다. 국방기술품질원(기품원)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달 23일 아리셀이 2021년부터 품질검사용 전지를 별도로 제작한 뒤 이미 선정돼 봉인 상태였던 시료와 바꿔치기하는 등의 수법으로 불법 행위를 해왔다고 밝혔다.
군납 제품 품질검사는 기품원이 담당한다. 해당 검사는 타 기관에 기능시험을 의뢰해 시험성적서를 받은 뒤 제출받거나 제작된 전지 중 무작위로 시료를 선정해 품질을 확인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아리셀은 두 가지 방식의 검사 결과 모두를 조작한 것으로 의심된다.
경찰은 에스코넥이 2017~2018년 국방부에 전지를 납품할 당시에도 시험데이터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군의 품질검사 결과를 통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