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국의 휴대전화 출하량이 반등한 가운데,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애플의 아이폰 16시리즈의 성과에 관심이 쏠린다.
28일 중국정보통신기술원(CAICT)에 따르면 중국의 7월 휴대전화 출하량은 총 242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0.5% 증가했다. 이에 따라 1~7월 누적 출하량은 같은 기간 15.3% 증가한 1억7100만대로 집계됐다.
중국 관영 매체인 글로벌타임스(GT)는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을 인용해 이 같은 출하량 증가세가 디지털 및 친환경 제품의 전반적인 소비 회복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시장 회복세가 다음 달 9일 출시 예정인 애플의 아이폰16 시리즈 성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IDC, 카날리스 등 글로벌 리서치 회사에 따르면 2분기 아이폰의 중국 시장 출하량은 전년 대비 3.1% 감소하며 비보, 화웨이, 오포, 아너, 샤오미 등 중국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밀려 현지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5위권을 내어준 것은 4년 만의 일이다.
IDC는 소비자 수요 회복과 글로벌 휴대폰 시장의 인공지능(AI) 기능 강화 흐름, 그리고 상반기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출하량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에서 5.8%로 상향 조정하고, 그 규모를 12억3000만대로 관측했다.
산업 전문가인 푸량은 "국내 시장의 강력한 회복은 장기간 이어진 소비자들의 신규 구매 지연 이후 이뤄진 것"이라면서 "AI 시대의 메모리 및 컴퓨팅 파워와 같은 더 나은 하드웨어에 대한 새로운 수요와 결합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업체들이 이 흐름을 타기 위해 더 많은 저가형 제품을 출시하고, 하반기 출하량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CAICT에 따르면 상반기 출하량 회복세는 5G 단말기가 주도했는데, 7월 기준 2065만대로 지난해보다 37.2% 늘었다. 1~7월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성장률이 23.6%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출하된 스마트폰의 84.8%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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