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이스라엘 방어 도울 준비 돼"

"선제공격엔 개입 안 해"

미국은 25일(현지시간)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향해 선제 타격을 개시한 이스라엘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미 국방부는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헤즈볼라의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방어와 관련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대화를 나눴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 국방부는 "오스틴 장관이 이스라엘의 자국 방어권, 이란과 역내 이란의 협력·대리 세력의 위협에 맞서 이스라엘 방어를 돕겠다는 미국의 철통같은 결의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또 이스라엘 방어 지원을 위해 중동 지역에 있는 미 항모전단 2개에 이 지역에 계속 남을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중동 지역에는 핵 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와 시어도어 루스벨트호가 각각 이끄는 2개의 항모전단이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 당초에는 지난 21일 중동에 도착한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전단이 이곳에서 작전을 수행해 온 시어도어 루스벨트 항모전단과 임무를 교대하도록 할 계획이었다.


한편 이스라엘은 이날 레바논에 대한 선제공격을 감행했다고 발표한 뒤 이날 오전 6시부터 48시간 동안 이스라엘 전역에 비상 상황을 선포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로켓·드론을 탐지하는 것을 도왔지만 선제공격에는 개입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미 당국자는 "어젯밤 이스라엘의 (헤즈볼라) 선제공격에 개입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을 향한 헤즈볼라의 공격을 추적하는 데 필요한 정보·감시·정찰(ISR) 지원을 일부 제공했지만 물리적인 작전은 수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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