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청소차 배기관 바꿔 환경공무관 건강권 보장

환경공무관 폐질환 발병률 일반인보다 19배 높아
수평형에서 하늘방향으로 배기관 교체해

수직형 배기관을 설치한 청소 차량 모습. 강동구 제공.

수직형 배기관을 설치한 청소 차량 모습. 강동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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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이수희 구청장)가 청소차량의 배기관 구조를 후방 수평형에서 전방 수직형으로 변경해 구민들을 위해 일하는 환경공무관들의 건강을 챙긴다. 구는 최근 경유를 사용하는 압착식 청소차량과 재활용품 수집차량 총 3대에 수직형 배기관을 설치했다고 23일 밝혔다.


환경공무관들은 폐기물 상차작업 시 청소차량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를 정면으로 마셔 폐질환 등 건강을 위협받아 왔다. 하지만 청소차 배기관이 하늘 방향으로 향하게 되면 이러한 문제가 개선된다.

또한 기존 배기관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했던 비산먼지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매연으로 인해 겪어야 했던 저층 주거지 주민들의 불편 또한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경숙 강동구 청소행정과장은 “매연과 열기로 고통받던 환경공무관의 근로 환경이 개선돼 기쁘다”며 “환경공무관의 나은 작업환경 조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0년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발표한 '환경미화원 작업환경 실태조사 및 건강검진연구'에 따르면 환경공무관들이 일반인에 비해 폐질환 발병률이 19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차 배기관의 수직형 설치를 위해 3000여명 이상의 환경공무관들이 서명에 참여했고, 이후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작업 가이드라인의 개정으로 청소차량 배기관의 수직형 구조변경이 의무화됐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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