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21일(현지시간) 장 초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날 오후 공개될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대기하며 다음 달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경로를 가늠하고자 하는 모습이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오전 10시33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2% 오른 4만843.02를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2% 상승한 5608.4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26% 오른 1만7863.35에 거래 중이다.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며 뉴욕증시는 8거래일 연속 랠리를 이어가다 전날 9일 만에 하락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시장은 이날 오후 2시 공개될 Fed의 7월 FOMC 의사록을 주목하고 있다. Fed는 지난달 31일 연방기금금리를 기존 5.25~5.5%로 8연속 동결했고,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직후 기자회견에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시 정책결정문을 통해 Fed는 인플레이션에 진전이 있었으며 물가뿐 아니라 고용위험에도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무엇보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FOMC 회의에서 7월 조기 금리 인하를 주장한 당국자도 있었다고 확인해 이날 공개되는 의사록에 더욱 이목이 쏠린다. 투자자들은 의사록을 통해 현재 금리 수준과 경제 상황에 대한 Fed 당국자들의 견해를 확인하고, 9월 금리 결정에 대한 단서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9월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9월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내릴 가능성을 100%가량 반영하고 있다. 관건은 연내 인하폭이다. 9월, 11월, 12월 세 차례 예정된 FOMC에서 Fed가 1회 이상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설 지가 관전 포인트다. 시장에서는 올해 안에 Fed가 베이비스텝(0.25%포인트 금리 인하)을 2회 밟고, 빅컷을 1회 이상 단행할 가능성을 72.3% 반영 중이다.
시장이 더욱 주목하는 건 오는 23일 예정된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다. 주요국 중앙은행 인사들이 참석하는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은 22일부터 사흘간 와이오밍주에서 열린다. 투자자들은 잭슨홀 미팅 개막 이틀째 있을 파월 의장의 연설을 통해 연내 금리 인하폭을 가늠하려 하고 있다. 시장은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메시지를 점치고 있으나 파월 의장의 발언에 따라 기대가 실망감으로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나티시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스 솔루션의 잭 자나시에비츠 수석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중요한 건 우리가 비둘기파적일 것이라 예상하는 파월 의장의 연설 톤"이라며 "인플레이션은 2%를 향해 움직이고 있고 여기에 노동시장이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까지 추가되면 파월이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입장을 유지할 필요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고용 지표 중 하나인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일 발표된다. 다만 노동시장의 추세적인 흐름은 다음 달 6일 공개될 8월 고용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채 금리는 하락세다.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인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bp(1bp=0.01%포인트) 하락한 3.8%,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보다 3bp 밀린 3.96%에 거래되고 있다.
종목별로는 미국 유통업체인 타겟이 시장 전망치를 넘어서는 분기 실적 발표후 13.91% 급등세다. 미 백화점 브랜드인 메이시스는 연간 판매 전망을 하향조정하면서 13.42% 약세다.
국제유가는 상승중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77달러(1.05%) 뛴 배럴당 73.94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0.69달러(0.89%) 오른 배럴당 77.8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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