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신고서 읽는 기자]'할인율 50%'…친화적인 공모가 내세운 '셀비온' 흥행할까?

평가가액에 최대 할인율 51% 적용
전립선암 치료제 'Lu-177-DGUL' rNPV도 낮춰

방사성의약품 신약 개발 전문 기업 셀비온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일정에 본격 돌입했습니다. 셀비온은 희망 공모가를 선정할 때 주당 평가가액에 최대 51%에 달하는 할인율을 적용했습니다. 기술 특례라는 부분과 함께 바이오 기업의 불확실성 등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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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셀비온은 2010년 설립된 방사성의약품 치료제 및 진단제 개발, 방사성의약품 생산을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습니다. 의약품 제조 품질 관리(GMP) 제조소를 갖춘 서울 본사와 분당 연구소를 통해 체계적인 신약 개발 및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개발 중인 신약은 전립선암 치료제 'Lu-177-DGUL'와 진단제 'Ga-68-NGUL'를 활용한 전립선특이세포막항원(PSMA) 표적의 전립선암 테라노스틱(Theranostics) 방사성의약품입니다. 치료제 'Lu-177-DGUL'은 국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으로 환자 모집이 완료된 상태입니다.


'Lu-177-DGUL'은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으로부터 임상단계 신약과제로 선정됐습니다.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021년에는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2023년에는 글로벌혁신제품 신속심사 품목(GIFT)으로 지정받은 바 있습니다. 회사는 임상2상 완료 후 조건부허가를 통해 내년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셀비온의 희망 공모가는 1만~1만2200원입니다. 공모가를 산정한 과정을 살펴보면 보수적으로 평가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술성장기업 특례로 상장하는 만큼 실적이 안 나오다 보니 주관사인 대신증권은 2026년과 2027년 실적 예상치를 활용했습니다. 2026년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88억9100만원과 181억2300만원입니다. 당기순이익은 141억5800만원이고요. 2027년에는 각각 655억300만원과 372억6800만원입니다. 순이익은 290억9100만원입니다.


매출의 대부분은 Lu-177-DGUL에서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회사는 해당 치료제가 2025년 상반기 임상 2상 완료 후 4분기 조건부 허가를 취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로 인해 2025년에는 33억2100만원, 2026년에는 371억7900만원, 2027년 429억3000만원의 매출이 Lu-177-DGUL에서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또 2027년에는 Lu-177-DGUL의 기술이전에 성공해 208억원의 계약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Lu-177-DGUL의 위험조정순현재가치(rNPV)는 4억7900만달러였지만 보수적으로 산정해 4억달러로 낮췄습니다. rNPV는 다소 위험한 미래의 자산 가치를 현재 가치로 할인해서 평가하는 방법입니다. 바이오 신약 기업의 밸류에이션을 측정할 때 사용됩니다.


공모가를 산정할 때 주가수익비율(PER)을 활용했는데 비교기업으로는 한미약품, 유한양행, 보령, JW중외제약, CMG제약, HK이노엔이었습니다. 이들의 평균 PER은 25.57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나온 주당 평가가액은 2만449원입니다.


셀비온과 주관사인 대신증권은 40.50~51.00%의 할인율을 적용했습니다. 이는 2022년 이후 코스닥 기술평가트랙 신규상장기업의 평균 할인율인 27.00~39.87%를 뛰어넘는 것입니다.


셀비온은 191만1000주를 공모하는데 공모가 하단 기준으로는 191억1000만원을 조달하게 됩니다. 확보한 자금 중 125억9800만원은 Lu-177-DGUL의 임상 2상 및 3상 시험의 임상완료 등 연구개발(R&D)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또 나머지 59억9600만원은 인건비 등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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