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탭S10 시리즈로 추정되는 기기가 국내 전파 인증을 완료하면서 10월 출시설이 힘을 얻고 있다. 전파 인증은 보통 제품 출시 직전에 이뤄진다.
20일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5G 이동통신용 무선설비 기기 ‘SM-X826N’과 ‘SM-X926N’에 대해 방송·통신기자재 적합성 평가에서 적합 인증을 받았다. 이 모델들은 외신에서 10월 출시가 예상되는 갤럭시 탭S10 플러스(12.4인치)와 울트라(14.9인치)로 추정된다. 전작인 갤럭시 탭S9 플러스와 울트라 모델명은 각각 SM-X816N(5G 모델)과 SM-X916N(5G 모델)이었다. 일반적으로 적합 인증을 받은 제품은 늦어도 석 달 안에 출시된다.
IT 전문 매체 샘모바일은 갤럭시 탭S10 시리즈에 대만 TSMC가 제조한 4㎚ 칩인 미디어텍 디멘시티 9300+ 프로세서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했다. 충전 속도는 갤럭시 탭S9 시리즈와 비슷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이번 적합성 평가 목록에는 갤럭시 탭S10의 기본형 모델로 추정되는 기기가 포함되지 않았다. 전작을 고려하면 기본형 모델은 보통 플러스와 울트라 모델보다 작은 11인치 크기로 출시됐지만, 이번 갤럭시 탭S10 시리즈에선 기본형 모델이 출시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기본형 모델 없이 갤럭시 탭S10 시리즈를 출시하는 건 애플의 태블릿 시장 지배에 맞서기 위한 삼성전자의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애플의 태블릿PC 시장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한 1230만 대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17.6% 증가한 690만대를 기록했다.
중국 IT전문매체 기즈모차이나는 "기본형 모델의 인기가 낮아 출시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보이며 애플이 아이패드 프로를 11인치와 13인치 두 가지 모델로 출시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