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 관련주들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과 주가 강세의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수출 고성장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실적과 주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휴젤 은 전일 장중 29만4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전장 대비 5.33% 상승한 28만6500원에 마감하며 나흘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휴젤은 지난 5일 '블랙 먼데이' 이후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21만원대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28만원선까지 올라오며 30만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대웅제약 도 이날 장중 14만17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10% 넘게 급등하며 주가는 14만원선을 돌파했다. 메디톡스 는 이날 1.74% 상승 마감하며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메디톡스의 주가는 지난 5일 폭락장에서 15만원선으로 떨어졌으나 최근 20만원대로 올라섰다. 파마리서치 도 이날 장중 19만8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보톡스주들이 최근 돋보이는 주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양호한 실적과 수출 고성장에 대한 전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톡스주들은 올해 2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휴젤은 2분기 영업이익이 4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8% 증가했다.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대비 28.4% 높은 수준이다. 메디톡스는 2분기 영업이익이 49.0% 증가한 143억원을 기록, 컨센서스를 104.3% 상회했다. 대웅제약은 2분기 영업이익이 49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7.1% 증가했다. 컨센서스를 22.5% 웃도는 실적이다. 파마리서치의 2분기 영업이익은 30.1% 증가한 308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8.1% 상회했다. 정희령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섹터 내 전 종목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섹터 평균 영업이익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42.0%로 2분기 큰 폭의 증익이 이뤄졌다. 법무비 감소 및 비용 통제로 인한 수익성 증가와 업체별 주요 수출국 내 수요 호조로 수출 매출의 성장이 동시에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휴젤의 경우 2분기 톡신 수출 매출액은 3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성장했다. 메디톡스는 해외 고른 성장으로 인해 톡신 수출 매출액이 24% 증가한 160억원을 기록했다. 대웅제약은 보톨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 실적만 2분기 53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2.4% 증가한 수치로, 나보타 제품의 역대 최대 분기 매출액이다. 수출 매출액은 452억원으로 미국 판매 성장세가 호실적을 견인했다.
수출 성장세를 기반으로 내년에는 본격적인 이익 성장 국면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 연구원은 "2분기 호실적을 기점으로 계절적 성수기인 하반기를 거쳐 2025년 본격적인 증익이 전망된다"면서 "업체들의 수출입 데이터는 최고치를 기록 중으로, 내년 각 업체들의 증설 공장 가동이 예정됨에 따라 큰 폭의 매출액 성장이 가능하다. 매출액과 수익성이 동반 상승하는 영업 레버리지 구간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휴젤에 대해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 수출이 시작됐고 내년부터 본격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며 "2025년부터는 전사 톡신 수출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필러 매출도 수출 중심으로 고성장 중으로, 필러 수출은 아시아·태평양·중남미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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