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에서 '박정희 광장' 관련 찬반 집회가 한날한시에 열리며 맞붙었다.
더불어민주당과 박정희 우상화 반대 범시민운동본부 등 대구지역 5개 야당은 지난 주말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박정희 우상화 사업 반대, 홍준표 대구시장 규탄 4차 시민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최근 대구시가 동대구역 앞 광장을 '박정희 광장'이라 명명하고, 표지판을 세운 것을 규탄했다. 해당 집회에는 차규근 조국혁신당 대구시당 위원장, 한민정 정의당 대구시당 위원장, 시민단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자리했다.
차규근 위원장은 이날 "광복절을 하루 앞둔 날, 혈서로 (일본에) 충성을 맹세했던 박정희의 표지판을 어떻게 동대구역에 세울 수 있느냐"라며 일침을 가했다.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이 그렇게나 싫어하는 북한의 우상화 작업을 대구에서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같은 시각 맞은편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동상 설치를 환영하는 보수 단체의 맞불 집회가 열렸다. 구국대구투쟁본부와 대구행동하는우파시민연합은 집회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의 산업화 정신을 기리는 것이 당연하다"라며 옹호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19일 동대구역 앞 광장에 세워진 표지판이 불법, 무단으로 설치됐다며 홍 시장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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