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음주운전을 하다 접촉사고를 내 경찰에 적발된 전 프로야구 투수 장원삼(41)이 숙취 운전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18일 장원삼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보도된 내용대로 음주운전 접촉사고를 낸 게 맞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 진심으로 실망하게 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대낮에 음주운전을 하다 접촉사고를 내 경찰에 적발된 전 프로야구 투수 장원삼(41)이 숙취 운전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18일 장원삼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보도된 내용대로 음주운전 접촉사고를 낸 게 맞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사진출처=장원삼 인스타그램]
원본보기 아이콘장원삼은 "사고 당일 술을 마시고 음주를 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숙취가 남아있었다면 운전하지 말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했어야 하는데 '당일이 아닌 전날 마셨고, 수면도 충분히 했으니 괜찮겠다'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운전대를 잡았다"고 말했다. 해당 사고에 대해 장원삼은 사고 전날인 지난 16일 경남 창원에서 지인들과 늦은 술자리를 시작했다며, 3차까지 술자리를 가진 뒤 다음 날 오전 3시 37분에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같은 날 오후 12시쯤 미팅에 참석하기 위해 차를 몰고 집에서 나왔다가 접촉사고를 냈다.
장원삼은 현재 출연 중인 JTBC 예능 '최강야구'에서도 자진 하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장원삼은 "자진 하차를 통해 책임을 지는 게 맞다"며 "저로 인해 사고를 당하신 분과 가족, 지인, 팬분들 그리고 현재 출연 중인 방송 관계자, 감독님, 선수분들 모두에게 피해와 심려 끼쳐드려서 정말 죄송하다"고 적었다.
이어 "다음 주에 있을 경찰 조사에서 한 치의 거짓 없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겠다"며 "빠른 사과의 글을 올리려 했지만, 평생 운동만 해서 혼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도 몰랐고 겁도 많이 났다"고 말했다. 앞서 장원삼은 지난 17일 오후 1시쯤 부산 수영구 광안동 한 도로 좌회전 1차로에서 후진하다가 뒤에서 오던 차량과 충돌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장원삼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운전면허 취소 수준의 수치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숙취 운전이란, 술을 마신 다음 날 술이 덜 깬 채로 운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음주운전이나 숙취 운전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은 혈중알코올농도이다. 따라서 음주 시점이나 숙취 여부 등의 부가적인 요소는 음주운전 여부를 가르는 기준이 될 수 없다. 현행 도로교통법은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가 0.03% 이상인 경우를 음주 운전으로 규정하고 있다.
숙취 음주 운전을 피하기 위해서는 음주 후 적어도 다음 날 오전까지는 운전하지 않는 것이 좋다. 혈중알코올농도를 역추적하는 위드마크(Widmark)를 보면, 체중 60kg을 기준으로 소주 한 병에 해당하는 알코올을 분해하는 데 남성은 4시간 47분, 여성은 6시간 소요된다. 그렇다고 남성은 4시간 47분, 여성은 6시간이 지난 뒤 바로 운전해도 좋다는 것은 아니다. 음주량이나 술 종류, 개인의 체질 등 다양한 오염 요인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실험은 소주 한 병을 기준으로 진행된 것으로, 우리가 평소에 마시는 양과 차이가 있다. 또한, 체내에 흡수된 알코올을 분해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은 개인의 체질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공식 입장을 맹신해서는 안 된다.
실제로 저녁에 소주 한 병을 마신 후 8시간 동안 잔 후에 운전을 했지만, 혈중알코올농도가 0.056%가 나와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사례도 있다. 이처럼 알코올 분해는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저녁에 술을 마셨다면 다음 날 오전까지 운전대를 잡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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