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15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극장 2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식민통치의 같은 아픔을 가진 한국과 아세안 국가의 연대를 강조하고, 광주의 자산인 문화예술과 인공지능(AI) 기반을 결합한 ‘AI×문화 중심도시’의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경축식에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고욱 광복회 시지부장, 이정선 시 교육감, 안도걸·박균택 국회의원, 김정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 임택 동구청장·김이강 서구청장·김병내 남구청장·문인 북구청장, 정다은·최지현·명진·이명노·홍기월·임미란·박미정 광주시의회 의원 등이 참석했다.
아세안 대사단 의장국인 필리핀의 테레사 드 베가 대사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대사들이 광복 축하 메시지를 함께 전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15일 오전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예술극장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경축사를 하고 있다.[사진 제공=광주광역시]
원본보기 아이콘강기정 광주시장은 광복절을 맞아 "오늘 우리가 누리는 광복은 수많은 선열의 희생과 더 많은 민초의 고난으로 쟁취한 것이다"며 " 그 헌신에 보답하기 위해 광주를 ‘대한민국의 AI×문화 중심도시’로 성장시켜 높은 문화의 힘으로 대한민국과 세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광복은 한반도의 경계를 넘어서는 세계사적 사건이다. 우리가 일제로부터 독립한 날이자 동아시아 광복의 날이고 세계대전이 끝나고 세계에 평화가 시작된 날이다"며 "지난 세기 제국주의의 거대한 힘과 싸워 독립을 쟁취했던 한국과 아세안 여러 나라들은 ‘기억의 연대’를 이루었고, 그 기억은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공동의 자산’이 됐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어 "광주가 아시아문화 중심도시를 선언한 것도 공동의 자산을 키워 협력하겠다는 다짐이었다"며 "문화예술은 더 넓은 세계와 교류할 기회이다. 광주는 문화예술을 통해 기억의 연대를 ‘한-아시아 평화·번영의 공동체’로 성장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광주의 문화예술은 AI를 만나 새로운 문화예술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 낼 것이다"며 "AI를 통한 문화산업 육성에 최적화된 도시가 ‘광주’임을 강조하고 "문화는 기술을 만나 산업이 되고, 기술은 문화를 만나 존재 가치를 증명한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끝으로 "광주는 자랑스러운 도시이고, 우리가 자랑스러워할 자격이 충분히 있는 광주이다"며 "광복의 의미가 축소되고, 분열의 광복인 79주년을 맞는 오늘, 우리 광주에서 하나 된 마음을 보여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독립 유공 포상자로 선정된 고 황성규 선생님과 나라 사랑 유공 포상을 받은 김천식, 양승빈, 고영철씨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날 경축식에 앞서 강 시장은 상무시민공원에 위치한 광주 독립운동 기념탑에서 참배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