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포기한 애플, 새 먹거리로 가정용 로봇"

외신 보도

애플이 수백명의 인력을 투입해 가정용 탁상 로봇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가정용 로봇 상상 이미지 <자료=AppleInsider>

애플의 가정용 로봇 상상 이미지 <자료=AppleInsi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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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이 아이패드와 유사한 디스플레이에 로봇팔을 결합한 형태의 가정용 탁상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봇팔을 이용해 대형 스크린을 움직일 수 있고 화면을 위아래는 물론 한 바퀴 회전시키는 것도 가능한 형태다. 아마존 에코쇼10과 같은 기존 제품의 변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의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와 음성 비서 '시리'가 탑재될 이 기기는 가전제품 원격조종이 가능하다. 스마트홈 지휘소, 화상회의 기기, 원격 주택보안 기기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애플은 이르면 2026∼2027년 1000달러(약 136만원) 수준의 가격으로 이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마트폰 산업이 성숙단계에 접어들면서 아이폰 매출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또 올해 2월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 개발 프로젝트도 중단된 상태다. 애플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과정에서 로봇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 임원진은 2022년 이미 이 사업을 승인했다. 하지만 회사 내부에서 견해차가 계속 있었다. 최근 몇 달 사이 공식적으로 자원 투입이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애플이 이 사업을 우선하여 추진하기로 결정했으며, 팀 쿡 최고경영자(CEO)도 사업에 찬성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번 사업은 애플워치 및 애플카 프로젝트를 맡았던 케빈 린치 기술 부문 부사장이 관장하고 있다.


다만 이 기기의 기능이 초기 구상보다 줄어드는 등 변화가 많고, 상품성 등을 둘러싸고 사내에서 비관론도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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