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에 얻은 외동딸인데…인도 건물 5층서 떨어진 대형견에 4살 참변

지역 경찰은 개 주인 신원 등 조사 나서
8년 만에 얻은 외동딸, 주변 안타까움 더해

건물 5층에서 떨어진 대형견에 깔려 4세 여아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인도에서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NDTV 등 여러 외신은 전날 오후 인도 뭄바이에서 약 30㎞ 떨어진 외곽 소도시 뭄브라에서 일어난 사고에 대해 보도했다. 공개된 방범 카메라 영상을 보면 5층 높이 건물에서 갑자기 대형견인 골든레트리버 한 마리가 떨어졌고, 이어 건물 옆 골목을 지나던 A 양(4)을 그대로 덮쳤다.

건물 5층에서 떨어진 대형견에 깔려 3세 여아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인도에서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NDTV 등 여러 외신은 전날 오후 인도 뭄바이에서 약 30㎞ 떨어진 외곽 소도시 뭄브라에서 일어난 사고에 대해 보도했다. [사진출처=NDTV 보도화면]

건물 5층에서 떨어진 대형견에 깔려 3세 여아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인도에서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NDTV 등 여러 외신은 전날 오후 인도 뭄바이에서 약 30㎞ 떨어진 외곽 소도시 뭄브라에서 일어난 사고에 대해 보도했다. [사진출처=NDTV 보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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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충격을 받은 A 양은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었다. A 양의 어머니는 쓰러진 딸을 들어 올려 품에 안고 주변에 도움을 청했다. 그사이 골든레트리버는 의식을 되찾고 스스로 일어섰지만, 충격 탓에 방향감각을 잃은 듯 움직임이 느렸다. A 양은 행인들의 도움을 받아 곧장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심각한 상처를 입어 치료받던 중 결국 숨졌다. A 양 모녀는 당시 인근 산책을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에서는 A 양이 8년 만에 어렵게 얻은 외동딸이라는 사연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건물에서 떨어진 골든레트리버도 구조돼 동물병원으로 옮겨졌다. 다만 골든레트리버가 추락한 경위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누군가 고의로 던진 것인지, 스스로 움직이다가 떨어졌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유족은 "견주가 건물 테라스 전체를 차지하고 허가 없이 여러 품종의 개를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지 경찰은 사건과 관련해 견주의 신원과 사건 정황을 파악 중이다. 또 A 양의 정확한 사인을 알기 위해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며, 개 주인을 상대로 고의성이나 동물 학대 정황이 있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2018년 중국 광둥성(省) 광저우시(市)에 사는 한 40대 여성은 대로변을 지나던 중 공장 2층에서 추락한 큰 개와 충돌해 의식을 잃었다. 개는 충돌 후 시간이 흐르자 스스로 일어서며 걸었지만, 여성은 움직이지 못했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진탕과 심각한 목 부상을 입었다. 지난 2022년에도 간쑤성 란저우시에 사는 55세 남성이 1층 화단 근처를 지나다 자신의 머리 위로 떨어진 개와 정면으로 충돌해 결국 사망했다. 같은 해 역시 중국 장지성에서도 고층 아파트에서 살아있는 개가 추락하면서 아파트 화단 입구에 앉아있던 80대 노인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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