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불쾌지수를 높이는 주범은 습기다. 여름철 실내에서 쾌적함을 느끼는 습도는 40~60%라고 하지만, 긴 장마와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실내 습도는 70% 이상을 훌쩍 넘는다. 습하고 더워서 에어컨을 틀었다가도 실내 온도가 떨어지면 금방 추워져 껐다 켜기를 반복하는 일이 다수다. 결국 쾌적하고 뽀송한 환경을 위해선 습기를 잡아주는 제습기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LG전자 는 여름철이나 장마철이 아닌 때에도 제습기 사용이 증가하는 패턴을 고려해 올해 제습기 신제품인 'LG휘센 오브제컬렉션 제습기'를 출시했다. 드레스룸 습도를 별도로 관리하거나, 겨울철 결로로 인한 곰팡이 방지, 빨래 건조를 위해 사용하는 등 소비자들의 생활 패턴이 변화함에 따라 제습기 사용성이 다양해짐을 조사하고 그에 맞게 변화를 준 제품이다. 2주간 대여해 해당 제품을 사용해봤다.
사용한 제품은 21L 제품이다. 이번에 새롭게 제습 용량이 확대된 제품이다.
우선 외관은 LG전자만의 깔끔한 화이트톤 디자인에 몇 가지 숨은 포인트들이 적용됐다. 먼저 히든 핸들로 손잡이 부분을 터치하면 넣었다 뺐다가 가능한 구조로 만들어졌다. 하부에는 바퀴가 달려있어 이동을 원할 때도 편하게 끌고 다닐 수 있다. 제품의 무게는 16kg이다.
조작부 디스플레이도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제품이 켜지면 운전 모드와 함께 현재 습도가 표기된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다. 코드를 수납할 수 있는 보관함도 제습기 뒤편에 숨어있다. 원터치 형식의 코드 보관함은 지저분한 선들을 깔끔히 정리할 수 있는 세심함을 갖췄다. 가구나 실내 장식에 어우러지도록 간결한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다.
제품 오른쪽 하단부에 위치한 물통은 5L로 대용량이 장착됐다. 장마철에 제품을 사용했을 때 4시간가량이면 물통에 물이 가득 차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을 비우는 것도 간단했다. 손잡이를 들고 기울이면 쉽게 개폐가 되는 구조라 별도의 수고가 필요하지 않았다. 내부 구조도 단순해 청소하기에도 용이했다. 물통에 불빛이 들어오게 할 수 있어서 실내가 어두워도 배수량 확인이 편리했다.
제품의 운전모드는 총 4가지다. 스마트 플러스, 저소음 제습, 쾌속의류, 집중건조 등이다. 제품의 조작은 본품에서도 가능했지만, LG ThinQ(씽큐) 앱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편리했다.
평소에는 스마트 플러스 모드를 가장 많이 사용해 풍량이나 원하는 습도 등을 조절했다. 바람 방향도 공간, 다용도, 포커스 등 3가지로 선택할 수 있어 목적에 따라 쉽게 설정할 수 있어 간편했다.
주목할만한 모드는 저소음 제습이었다. 32db로 조용하게 제습이 가능한 이 모드는 도서관보다도 조용한 수준의 소음을 낸다고 한다. 아무래도 일반 제습보다 제습량은 조금 떨어지지만, 확실히 제품의 소리가 덜해 취침 시간이나 어린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듯했다. 저소음 제습 모드로 작동할 경우 쾌속 제습 모드 대비 약 47%의 소비전력 저감효과도 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위생에도 신경을 썼다. UV나노(UVnano) 기능은 바람을 내보내는 팬을 UV LED로 살균하며, 자동건조기능은 내부를 알아서 건조시켜 곰팡이가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한다.
씽큐 어플에선 에너지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하루 전력 사용량을 시간대별로 측정할 수 있으며 1주, 1개월, 1년 단위로도 에너지 사용량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소비전력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이라면 눈여겨볼 기능같다. 소모품 구매도 가능하며 스마트진단, 사용설명서 확인도 가능하다.
LG전자의 제습기가 신규 플랫폼으로 디자인이 크게 바뀐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라고 한다. 장마철이 아닌 사계절 가전으로 쓸 수 있고 디자인부터 성능, 위생과 실용성 부분에서 만족할 만한 제품을 찾는다면 LG전자의 새로운 제습기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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