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경제를 공부하는 의원 모임 '경제는 민주당'을 출범시켰다. 미국발 경기 침체 위기가 확산하는 가운데 경제 현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움직임이다. 강연을 맡은 홍성국 전 의원은 전반적인 한국 경제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민주당이 최근 강행한 '25만원 지원금법'에 대해서는 "물가가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제는 민주당'은 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첫 강연을 진행하며 출범을 알렸다. 민주당 의원 84명이 회원으로 있고, 첫 강연에는 50여명이 참석했다. 대표를 맡은 김태년 의원(5선·경기 성남시수정구) 주도로 꾸려져 유동수 의원(3선·인천 계양구갑)이 운영위원장을, 김한규 의원(재선·제주 제주시을)이 간사를 맡는다. 이들은 '유능한 경제 정당'을 목표로 정기적인 세미나 개최, 현장 방문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 축사한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무도한 행보는 민생·경제·외교·안보 모든 면에 있어서 국민을 실망하게 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수권 정당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민주당이 그 역할을 대신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재명 대표 후보는 서면으로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며, '경제는 민주당'과 함께 경제를 살리고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유능한 수권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첫 강연에는 홍성국 전 의원이 나섰다. 홍 전 의원은 이날 '한국 경제의 역사적 위치'를 주제로 강연한 데 이어 앞으로 '내수 부진 문제', '부동산 시장' 등을 주제로 자료집 제작을 주도할 계획이다. 홍 전 의원은 양극화와 불평등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유와 민주주의는 양립이 불가능하다"며 "신자유주의를 말하다 보면 민주주의가 될 수 없다"고 발언했다. 이어 "정치적으로는 포퓰리즘과 사회 갈등이 오고, 자본주의와 민주주의가 동시에 위기를 맞는다"며 "민주당의 경제 철학은 혁신 성장과 포용 성장을 아울러야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미국 경제학자 사무엘슨의 '행복 방정식'을 언급하며 "욕망과 탐욕을 줄이고 성취를 늘리는 쪽으로 가야 행복해진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25만원 지원금법'이 받는 비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조원 현금을 살포하면 물가와 금리는 더 불안해지고 민생 고통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우리나라 GDP가 2400조"라며 "13조를 푼다고 무슨 물가가 오르냐"고 주장했다.
'경제는 민주당' 다음 강연은 오는 13일 화요일에 열린다. 8월 한 달 동안 매주 화요일 '여름 경제 캠프'를 개최할 예정이다. 9월부터는 격주로 세미나를 열어 현안과 관련해 회원이 제안한 주제를 바탕으로 공부한다는 방침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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