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혁명](115)일상 속에 AI가 스며들도록…NHN, AI 솔루션 고도화

패션, 얼굴인식, OCR, 음성 서비스, 챗봇 등 AI라인업 구축
"AI 통해 각 사업의 생산성·매출 향상 이룰 것"

최근 인공지능(AI) 기술 조직을 본사 대표 직속으로 재배치한 NHN이 ‘일상 속 AI’라는 모토를 실현하기 위해 실용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고도화해 나가고 있다. 그룹 내 다양한 서비스 및 사업과의 협업에 방점을 두고 각 산업별로 활용할 수 있는 특화 생성형 AI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록규 NHN AI기술랩장은 지난 1일 아시아경제와 만나 "AI 기술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역량과 완성도 높은 자체 기술을 확보하고, 동시에 활용 가능한 외부 기술을 적절히 잘 활용하는 유연한 접근을 통해 매력적인 AI 서비스를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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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NHN은 올초 AI기술 사업 조직(AI기술랩)을 기존 NHN클라우드 소속에서 본사 대표 직속 부서로 이동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기존 소속이었던 NHN클라우드는 초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갖춘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하는 AI 인프라 제공에 집중하고, AI기술 사업 조직은 NHN 그룹 내 사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서비스를 개발한다.

NHN은 이들 조직을 주축으로 스타일 트랜스퍼, 얼굴인식, 광학 문자 인식(OCR), 음성 서비스, AI패션, 챗봇(LLM) 등 다양한 AI기술 라인업을 구축중이다.


이 랩장은 이중 가장 주목할 만한 AI기술로 ‘AI패션’을 꼽았다. 이는 의류 쇼핑몰에 적용 가능한 기술로 이미지 기반으로 비슷한 패션 상품을 검색하거나 의류의 세부 특성을 분석해 주는 기술이다. 이 랩장은 "일반적인 AI기술 기업의 상품 라인업에서 찾아보기 힘든 패션 비즈니스 특화 AI기술이라는 점에서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AI패션은 미국 대표 패션 B2B 플랫폼인 패션고(FashionGO)에 적용돼서 사업적으로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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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이 게임사라는 정체성을 지닌 만큼 게임 분야에서의 AI기술 고도화도 지속중이다. 대표적인 예가 ‘한돌(HanDol)’이다. 한돌은 NHN이 1999년부터 ‘한게임 바둑’을 통해 쌓아온 방대한 바둑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했다. 2019년 세계AI바둑대회 중신증권배 세계 인공지능(AI) 바둑대회에서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으며, 이세돌 9단의 은퇴 전 마지막 상대로 지목돼 대국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랩장은 "현재 한돌은 게임AI 기술 영역을 별도로 담당하는 NHN의 GameAI팀이 개발 및 운영중이다. GameAI는 한돌을 비롯해 유저들에게 편리한 게임 플레이 환경을 제공하고 재미를 더할 수 있는 게임AI 기술들을 개발 중에 있다"고 말했다.


NHN표 OCR 기술도 주목할 만하다. OCR은 문자 영역 대상을 인식하고 영역별 문자를 추출하는 솔루션이다. 특정 데이터를 인식·검출한 문서를 데이터베이스화해 기업·기관의 업무 자동화 시스템 등에 도입해 활용하거나 보관할 수 있다. NHN은 문서OCR(Document OCR), 차량번호판OCR (Vehicle Plate OCR) 등의 라인업을 제공중이다. 문서 OCR은 사업자등록증, 신용카드, 신분증 등 문서 소스 내 지정된 영역에서 문자를 추출해주는 솔루션이다.

NHN은 이러한 AI 기술들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협력도 추진중이다. 이 랩장은 "그룹사에 속한 다양한 사업 법인들과 소통하며 필요로 하는 AI기술을 개발해 제공하거나, 기존 제공 중인 AI기술에 대한 사업부의 피드백을 기반으로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내부적으로 긴밀하게 협력하며 각 산업별로 실용도와 완성도가 높은 AI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개발해온 AI기술들을 활용한 수익화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중이다. 이 랩장은 "NHN이 AI 기술 개발을 시작한 지 올해 10년 차에 접어들었다. 이제는 그룹사의 다양한 서비스에 AI 기술을 접목해 각 사업의 생산성과 매출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웹툰, 게임, 뮤직(Bugs), 협업툴(두레이), 클라우드, 간편결제(PAYCO) 등 그룹사의 다양한 사업에 수익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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