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59)이 오는 11월 열리는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로 2일 공식 선출됐다.
2일(현지시간) AP통신은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의원표의 과반을 확보했으며, 이번 주말 6명의 잠재적 러닝메이트 후보 인터뷰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후보 선출 공식 발표는 호명 투표가 끝나는 5일에 할 예정이다.
민주당 전국위원회 제이미 해리슨 의장은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의원표의 과반을 확보했다고 AP통신에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로써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에 따른 건강과 인지력 저하 논란 속 지난달 21일 재선 도전 포기를 선언한 지 12일 만에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결정됐다.
인도계 모친과 자메이카계 부친 사이에서 태어난 해리스 부통령은 검사 출신으로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까지 올라간 뒤 연방 상원의원을 거쳐 2021년부터 부통령으로 재임해왔다.
오는 11월 5일 미국 대선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인도계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백인 남성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흑인 여성이 미국 주요 정당(민주·공화당)의 대통령 후보가 된 것은 해리스 부통령이 처음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잠정적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자가 되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의 대선 후보 공식 발표가 있을 5일에 정식 후보 지명을 수락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통령 후보직 수락과 함께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AP통신은 해리스 부통령이 이번 주말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군 6명 면접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면접 대상자는 앤디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 J.B.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조지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마크 켈리 상원의원(애리조나),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이 포함됐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해리스의 최종 인터뷰 명단에 오른 인사들은 이번 주말 계획을 갑자기 취소했다. 셔피로는 뉴욕 롱아일랜드 해안의 해변 마을에서 예정된 주말 모금 행사를 취소했고, 이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후보자들은 모두 해리스 부통령의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백인 남성 정치인이다. 이 가운데 셔피로 주지사와 켈리 상원의원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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