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은 하마스 군사 지도자 무함마드 데이프(59)가 지난달 공습에 숨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에서 하마스 군사 조직 알카삼 여단의 데이프 사령관의 사망을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발표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엑스(X·옛 트위터)에 "7월 13일 '가자지구의 빈 라덴'으로 불리는 살인마 무함마드 데이프를 죽였다"고 글을 올렸다. 알카삼 여단은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남부 기습을 주도한 바 있다.
갈란트 장관은 데이프 사망을 두고 "하마스를 소탕하고 전쟁 목표를 달성하는 데 큰 진전"이라며 "군과 신베트(국내 부문 정보기관)의 협력을 통해 정밀한 작전 수행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13일 데이프 등 하마스 지휘관 제거를 위해 가자지구 남부 도시 칸 유니스의 '인도주의 구역'을 폭격했다. 이 구역에는 팔레스타인 피란민이 몰린 것으로 알려진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당시 이스라엘군이 투하한 대형 폭탄 5기의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주민 최소 90명이 몰살되고 300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데이프는 1987년 하마스 창설 직후 조직에 간담해 2002년 알카삼 여단의 수장이 돼 이스라엘을 겨냥한 무장 투쟁을 이끌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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