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정부 사업 연계 채용박람회를 열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글로컬러' 인재 발굴에 나선다. 글로컬러는 지역 특성을 살린 세계화를 뜻하는 '글로컬' 경영에 필요한 넓은 시각과 현지 적응력을 겸비한 이를 의미한다.
1일 협회는 오는 14~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K-디스플레이 전시회' 기간 정부 인력양성사업 연계 채용박람회를 연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 주성엔지니어링 , 동진쎄미켐 , 선익시스템 , 필옵틱스 , 미래컴퍼니 등 25개 구인 기업이 참여한다. 구직자는 8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협회는 차세대·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전문인력양성사업, 디스플레이 특성화대학원 등 정부 사업과 연계해 우수 인력을 구인 기업에 매칭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글로컬'을 컨셉으로 해외 인재를 기업에 매칭해 기업의 현지 인력 수급 애로를 지원한다. 구직자 인식 개선을 위해 인플루언서들을 초청해 인문학적 관점에서 디스플레이의 미래를 전망하고 확장현실(XR)을 통해 8G급 OLED 증착 공정 스케일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삼성·LG 등 패널 기업과 소재·부품·장비 기업 인사담당자들과 청년 구직자 간 일대일 채용 상담을 진행한다. 잡매칭 시스템 내 온라인 채용관을 통해 기업 채용 공고를 실시간 진행한다. 희망자에게 채용상담·취업컨설팅·전시투어·취업토크콘서트 등을 지원한다. 정부 사업 배출 인력을 잡매칭 시스템에 등록하고 이들부터 기업과 매칭해준다.
베트남 현지 사업장 인력 매칭 희망 기업용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베트남이 전체 국내 기업 해외 모듈 생산 기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6%에 달한다. 중국(23%), 인도(1%)보다 높다. 삼성은 물론 구글, 애플 등 거대기술기업(빅테크) 생산 거점으로 떠오르는 지역이어서 인력 수급 경쟁이 치열하다. 협회는 하노이 국립공과대, 주한 베트남 유학생 총학생회(VSAK)와 협력해 양질의 베트남 인력을 매칭한다. 국내 66개 대학 유학생을 초청해 해외 인재 참여를 독려하고 이들이 업계에 들어오도록 돕는다.
행사 첫날 글로벌 HR 세미나를 통해 국내 기업 해외 인재 채용, 해외 구직자 취업 지원 제도 등을 안내한다. 전문 상담사들이 상주하는 '해외 인재 상담관'을 상시 운영해 해외 진출 기업과 국내 구직자 간 일대일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둘째 날에는 K-디스플레이 전시장 무대에서 김경일 아주대 교수, 김범준 성균관대 교수, 권순우 삼 퍼센트 TV 취재팀당 등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디스플레이 산업 성장 가능성을 확인해본다.
이동욱 협회 상근부회장은 "잡매칭 플랫폼을 세계로 확장하고 현지 적응력을 갖춘 글로컬러를 (기업에) 매칭할 것"이라며 "기업 애로를 파악하고 정부에 건의하는 등 다방면으로 인적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를 시작으로 해외인재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및 현지 맞춤형 온라인 교육 제공 등을 통해 잡매칭 플랫폼을 세계로 확장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채용설명회, 산학 교류회 등 우수 인재 매칭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행사 관련 자세한 정보는 박람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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