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구청장 서강석)가 무더운 여름 동안 주민들이 생활권 내에서 시원하게 휴식을 취하도록 ‘오금폭포’를 재조성, 무장애숲길과 정원을 만들어 즐길거리를 더했다.
‘오금폭포’가 자리한 오금공원은 송파구민이 즐겨 찾는 산지형 근린공원이다. 숲이 울창해 공원 밖보다 온도가 3~4도(℃)가량 낮아 여름철 휴식처로 사랑받는 곳이다.
이곳에 지난 2005년 조성된 폭포는 폭 70m, 높이 7m로 공원의 상징물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20년이 흐르며 암벽 변색과 깨짐, 누수 등 설비 노후로 2년 전부터 폭포 가동을 멈추었다.
이에 구는 5개월에 걸쳐 ‘오금폭포’와 그 일대를 새단장했다.
우선, 노후 정도가 심했던 인공암벽과 수조 등 구조체 대부분은 부분보강 방식으로 보존하여 효율을 높이고 폐기물도 최소화했다. 폭포 하부 계류 규모도 소폭 확장해 총규모 1628㎡, 담수 용량 150톤의 친수공간으로 변신시켰다.
폭포 상부의 ‘충민정’과 100여 그루의 소나무가 어우러진 가운데 네 줄기로 시원스럽게 떨어지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충민정은 송파구에 설화가 전해지는 임경업 장군의 호를 딴 전통정자다.
정자 옆으로는 공원과 연결되는 ‘무장애숲길’을 만들었다. 오금공원은 해발 200m 야산에 조성되어 그동안 노약자나 장애인, 유모차 이용자 등 보행약자 이용에 한계가 있었다. 700m에 이르는 데크길을 만들어 누구나 장애물 없이 공원을 방문하고 숲속을 걸으며 산림욕을 즐길 수 있게 하였다.
폭포 앞 보도에는 ‘매력정원’을 조성하여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구는 유휴공간의 보도블럭을 걷어내고 흰말채, 황금사철, 황매화 등 20종 2000 그루의 나무와 휴케라, 물칸나 등 17종 2500여 본의 초화를 심었다. 진한 핑크빛의 배롱나무꽃과 함께 아름다운 여름 풍경을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구는 도심 속 무더위를 식혀줄 총 21개소 수경 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공원녹지 내 15개소 ▲도로변 4개소 ▲성내천변 2개소에 조성된 바닥분수, 계류형 분수, 실개천 등이다.
구는 지난 7월 31일 준공식을 갖고 ‘오금폭포’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가동시간은 매일 오전 8시에서 오후 8시까지다. 정시에 맞춰 50분씩 1일 12회 가동한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오금폭포의 변화는 ‘정원도시, 송파’를 만들어 주민의 일상을 행복하게 하는 섬김행정의 일환”이라며 “최근 확정된 오금역 일대 개발과 병행하여 주민들을 위한 편의 및 기반 시설을 지속 확충하여 명품주거단지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전했다.
오금공원 인근지역은 지난달 5일 ‘오금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되어 개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오금역을 중심으로 20층 내외의 건물 건축이 가능해지고, 옛 성동구치소 부지 개발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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