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31일 "새로운 변화를 위해서 당 대표께서 임면권을 가지고 있는 당직자에게 일괄 사퇴 의사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서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한 대표를 만난 후 기자들에게 "우리 당대표께서 새로 오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와 서 사무총장은 이날 한 대표 취임 이전에 임명된 당직자에 대한 일괄 사퇴 여부를 논의했다.
당대표가 임면권 및 추천권을 가지고 있는 당직자는 사무총장, 당대표 비서실장, 정책위의장, 지명직 최고위원, 여의도연구원장 등 고위 당직자를 뜻한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 25일 첫인사로 친한계인 박정하 의원을 당대표 비서실장, 29일에는 서 사무총장을 임명했다. 지명직 최고위원은 현재 공석이고, 정책위의장은 두 달여 전에 임명된 친윤계 의원인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 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정 의장을 면담하고 티몬·위메프 사태 등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 의장의 거취 문제도 거론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도 전날 한 대표를 만나 "이 사람 저 사람 폭넓게 포용해 한 대표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당직 개편과 관련해) 당 대표가 알아서 하시라"고 힘을 실어준 상태다.
차기 정책위의장 임명 등은 언제 이뤄지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서 사무총장은 "일괄 사퇴서를 저희가 받아보고 정리가 되면 정리해야 하지 않겠냐"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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