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지난 17일 강화군에 올해 첫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한 데 이어 30일 연수구에 두번째 경보를 발령했다.
시는 최근 연수구에서 2명의 말라리아 군집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군집사례는 말라리아 위험지역 내에서 환자 2명의 증상 발생 간격이 14일 이내이고 환자 거주지 사이에 거리가 1km 이내인 경우를 말한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18일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를 발령했다.
시는 연수구에서 군집사례가 확인됨에 따라 환자 발생지역 모기 서식환경 조사, 거주지 점검, 위험요인 확인 등 현장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환자 발생지역에 방제작업을 하고, 지역 의사회·약사회를 통한 홍보와 함께 조기 발견을 위한 신속 진단검사를 실시하도록 했다.
인천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는 2021년 46명, 2022년 63명, 2023년 126명이며 올해는 지난 달 기준 27명이다. 말라리아는 암컷 얼룩날개모기에 물렸을 때 감염되며 7~30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오한·두통·근육통·구토·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신속 진단검사로 15분 이내에 추정 진단이 가능하며, 국내에서 주로 발생하는 삼일열 말라리아는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할 수 있어 조기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인천시 관계자는 "휴가철 야외활동이나 외출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발열·오한 등의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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