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키티, 고양이 아닌 사람이었다…누리꾼 '충격'

산리오 대표 캐릭터인 '헬로키티'
"고양이 아닌 사람" 공식 발표에
팬들 충격…"내 추억 망치지 말라"

일본 산리오의 대표 캐릭터로, 올해 출시 50주년을 맞은 '헬로키티(Hello Kitty)'의 정체가 고양이가 아닌 사람으로 밝혀졌다. 헬로키티가 고양이가 아니라는 사실은 2014년에도 한 차례 알려진 바 있지만, 여전히 헬로키티를 고양이라고 믿고 있던 팬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본 산리오의 대표 캐릭터 '헬로키티'. [사진=헬로키티 아일랜드]

일본 산리오의 대표 캐릭터 '헬로키티'. [사진=헬로키티 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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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NYP)는 헬로키티 캐릭터를 제작한 일본 캐릭터 회사 산리오의 마케팅·브랜드 관리팀 총괄 부사장 질 코흐가 "헬로키티는 고양이가 아닌 어린 소녀"라고 발언한 것을 보도했다.

헬로키티의 정체가 고양이가 아닌 사람이라고 주장한 코흐는 "(헬로키티는) 영국 런던의 교외에서 쌍둥이 언니와 부모님, 애완 고양이와 함께 자랐다"고 부가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헬로키티의 초기 설정인 "밝고 상냥한 여자아이", "쿠키를 만들고 피아노 치는 것을 좋아한다", "피아니스트와 시인이 되는 게 꿈"이라는 내용을 다시금 상기시킨 것이다.


1974년 산리오가 출시한 캐릭터 헬로키티는 동그란 얼굴에 빨간 리본을 단 모습을 하고 있다. 입은 없고 양쪽 볼에는 수염이 나 있으며, 세모난 귀를 가지고 있어 누리꾼들은 자연스럽게 헬로키티가 고양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하지만 산리오 측은 단 한 번도 헬로키티를 '고양이'라고 소개한 적이 없다.


헬로키티가 고양이가 아니라는 사실은 헬로키티 탄생 40주년이었던 2014년에도 한 차례 불거졌다. 당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헬로키티 전시회 개막 행사 리허설을 하던 도중, 진행을 맡은 크리스틴 야노 하와이대 인류학과 교수가 헬로키티의 종을 '고양이'로 언급하자 산리오 관계자들은 "헬로키티는 고양이가 아닌 어린 여자아이"라며 반발했다. 그들은 "헬로키티는 네 발로 걷는 모습으로 그려진 적이 없다", "헬로키티는 두 다리로 걷거나 앉으며, '챠미키티'라는 이름의 반려묘와 '슈가'라는 이름의 반려 햄스터를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실을 접한 헬로키티 팬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배신당한 기분", "헬로키티가 고양이가 아니라 사람이라니", "내 추억을 훼손시키지 말라", "누가 뭐라 해도 헬로키티는 고양이다", "수염이 달린 사람이 어디 있느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헬로키티가 고양이가 아니라는 사실은 타 애니메이션 업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당시 캐릭터 '스누피'로 유명한 '피너츠'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스누피는 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는 헬로키티는 50주년을 축하하기 위한 팝업스토어를 한국 신세계 센텀시티에 개최했다. 해당 행사에서는 헬로키티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리미티드 에디션은 물론, 헬로키티 최고의 굿즈인 동전 지갑 등의 다양한 상품이 선보여질 예정이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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