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목표보다 5년 앞당겨 '2045 탄소중립' 비전을 선언한 인천시가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지구 위기를 알렸다.
23일 시에 따르면 지구 평균온도가 1.5℃ 상승하기까지 남은 시간을 나타내는 '기후위기시계(Climate Clock)' 데드라인이 5년에서 4년으로 해가 바뀌었다.
기후위기시계는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에 따른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1850~1900년) 이전보다 1.5도 상승하기까지 남은 시간을 표시하는 시계다. 탄소중립 등으로 온도 상승을 낮추면 시계의 남은 시간은 늘어나게 된다.
국제 기후 행동단체 '더클라이미트클락(The Climate Clock)'은 매년 기후위기시계의 해가 바뀌는 날을 기후 비상의 날로 지정해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강조하고 있다.
인천시는 기후 위기에 대한 시민 인식을 높이고 기후행동을 촉구하기 위해 지난해 공공기관 최초로 시청사에 제1호 기후위기시계를 설치한 데 이어 올해 인천대공원에 제2호 기후위기시계를 설치했다.
또 시는 국가 목표보다 5년 앞선 '2045 탄소중립' 비전을 선언했다. 탄소중립은 탄소 배출량과 흡수량이 균형을 이뤄 실질 배출량이 '0(제로)'이 되는 상태다.
시는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 시민실천, 기후위기적응, 국제협력 등 4대 정책 방향과 15대 과제를 설정하고 관계기관, 시민사회와도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
특히 4대 정책 방향 중 핵심인 시민실천 영역의 실행력 확보를 위해 전국 최초로 '탄소중립 기후시민 공동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탄소중립 실천 챌린지, 가가호호 탄소중립 컨설팅, 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 교육으로 구성됐으며 300만 인천시민이 기후 시민으로서 역할을 다해 2045 탄소중립 목표를 조기 달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전 지구적인 폭우·폭염·산불 등 기후변화로 인한 기후재난이 심각하다. 지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시민의 적극적인 동참만이 해결할 수 있다"며 "에너지 절약, 일회용품 근절 등 일상생활에서 탄소중립 실천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