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금지 한강공원서 포착된 '강태공'…누리꾼 "살려야 하나"

한강 공원 출입 통제됐는데도 태연히 '낚시 중'
누리꾼 분노…"물고기 지능으로 물고기 잡네"

폭우로 인해 수위가 높아진 한강에서 한 남성이 태연하게 낚시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심지어 지난밤 기록적인 폭우로 한강을 비롯한 대부분의 하천 근처 통행이 전면 금지되었기 때문에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폭우로 통행이 금지된 한강에서 낚시를 즐기는 남성.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폭우로 통행이 금지된 한강에서 낚시를 즐기는 남성.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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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통행이 어려울 정도로 수위가 높아진 한강에서 낚시를 즐기는 한 남성의 영상이 올라왔다. 목격자 A씨는 "수위가 높아져 진입 금지 상태인 한강에서 낚시하는 남성을 목격했다"라며 "문제가 생기면 구조, 소방 인력들이 고생하게 된다"고 남성을 비판했다.


A씨가 올린 사진을 보면, 폭우로 인해 수위가 높아진 한강에서 낚시 의자에 앉아 낚싯줄을 드리운 남성의 모습이 보인다. 남성의 발목은 이미 물에 잠겨있지만, 위험을 인지하지 못한 듯 낚시 삼매경이다. 비가 많이 내려 맑았던 한강 물은 혼탁한 흙탕물로 바뀐 상태다. 정확한 위치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남성의 뒤로 정돈된 오솔길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한강공원 초입으로 보인다.

폭우로 통행이 금지된 한강에서 낚시를 즐기는 남성.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폭우로 통행이 금지된 한강에서 낚시를 즐기는 남성.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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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죽고자 하는데 살리지 말자", "사람들이 왜 자꾸 상식에서 벗어난 행동을 하는지 모르겠다", "진짜 너무하네", "저러고 물에 빠지면 남의 소중한 가족한테 목숨 걸고 구조받는 게 당연한 것처럼 굴겠지", "저런 사람도 살려야 하냐", "물고기 지능으로 물고기를 잡으려 하네", "저런 사람은 최소한의 범칙금을 청구해야 한다", "저런 민폐는 누가 안 잡아가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18일부터 서울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한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한강공원·잠수교 차량·보행 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22일에는 시간당 100㎜의 비가 내려서 호우 특보가 내려졌고, 중랑천 수위 상승으로 양방향 교통과 산책길이 모두 통제됐다.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시민들에게 미리 교통 상황을 확인하고 우회 운행할 것을 요청했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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