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 접는 폴더블도 등장…中 폼팩터 전쟁에 삼성도 참전

화웨이 CEO "5년 연구 폴더블 폰 출시"
외신 "3중 폴더블 폰 예상돼…2만 위안"
中 폴더블 폼팩터 개발에 삼성도 "슬림화"

화웨이가 5년 동안 개발한 폴더블 폰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3중 폴더블 폰이 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폴더블 폰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중국 기업의 폼팩터(제품의 외형)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1위인 삼성전자도 디자인 개선 의지를 밝혔다.


위청동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 최고경영자(CEO)가 15일 인플루언서 동위후위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빌리 영상 캡처

위청동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 최고경영자(CEO)가 15일 인플루언서 동위후위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빌리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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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위청동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다른 제조사들이 만들 수 없는 폴더블 폰을 5년 동안 연구했고 곧 출시 예정"이라고 했다. 위 CEO의 발언은 중국의 인플루언서 동위후위와의 인터뷰에서 나왔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 격인 중국의 동영상 사이트 ‘빌리빌리’에서 볼 수 있다.

화웨이가 차세대 폴더블 제품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신들은 위 CEO가 언급한 신제품이 ‘3중 폴더블 폰’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언론 차이나즈닷컴은 3중 폴더블 폰이 더블 힌지 디자인으로 화면 크기는 약 10인치로 예상했다. 또 아이폰 16 시리즈와 경쟁하기 위해 9월 공식 출시될 가능성이 높으며 2만위안(한화 약 380만8600원)으로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화웨이 3중 폴드폰 특허 관련 자료/사진=ITHome

화웨이 3중 폴드폰 특허 관련 자료/사진=IT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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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폴더블 폰 시장 1위자리는 삼성전자가 차지하고 있다. 트렌드포스가 지난 6월 발표한 2024년 폴더블 폰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삼성이 50.4%로 1위, 화웨이가 30.8%로 2위, 그 다음은 모토로라(6.2%), 아너(3.9%), 샤오미(2.8%), 오포(2.8%), 비보(2.8%) 등 순이다.


중국 기업은 폼팩터 경쟁을 통해 점유율을 늘리려고 하고 있다. 특히 가볍고 얇은 스마트폰 출시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샤오미는 지난 16일 두께 9.47㎜, 무게 226g의 믹스 폴드 4 제품의 일부 사양을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새로운 폴더블 폰 ‘갤럭시 Z폴드(두께 12.1㎜, 무게 239g)보다 얇고 가볍다. 아너는 두께 9.2㎜ 무게 226g의 ‘매직 V3’를 출시했으며 비보도 무게 236g의 ‘X폴드 3’을 내놨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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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폼팩터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디자인을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 Z폴드6 슬림 모델 관련 질문에 "중국향 스페셜 에디션을 꾸준히 내고 있다"며 "중국 외 일부 국가에서도 요구가 있어 출시를 목표로 진행 중"이라고 했다. 새로운 폴더블 폰 시리즈가 나오면 더 얇은 중국향 제품으로 공급하던 ‘심계천하 시리즈’를 글로벌 판매로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노 사장은 "울트라 모던·슬림이라는 방향 하에 이를 구현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발전시킬 생각"이라고도 했다.


폴더블 폰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 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전체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에서 폴더블 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1.5%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2028년에는 4.8%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측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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