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충남 서북부 지역에 100mm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충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 당진 176mm, 서산 152.5mm, 태안 102mm, 아산 119.5mm의 폭우가 쏟아졌다. 특히 당진과 서산, 태안 등에는 강풍주의보까지 겹치면서 피해가 컸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제방이 유실되고 산사태로 주택이 파손되는 등 공공·사유시설 30여건이 피해를 입었다. 현재까지 9개 시군에서 92세대 132명이 대피해 있는 상태다.
당진시는 재난 문자를 통해 당진천, 남원천, 시곡교 범람 우려에 따라 주민대피령을 내렸다. 폭우로 당진전통시장도 침수되면서 채소와 과일, 생선 등이 떠내려가 쑥대밭이 됐다. 당진 탑동초등학교와 정보고등학교 운동장도 물에 잠겨 학생 1000여명도 고립됐다가 귀가 조치됐다.
서산에서는 이날 오전 운산면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집이 무너지면서 80대 부부가 매몰됐다가 구조됐으며 대산읍에서는 침수된 주택에서 주민 2명이 구조됐다. 용현계곡 하천물이 범람하면서 인근 도로가 침수됐으며, 홍천천 제방과 도로가 유실되기도 했다.
아산에서는 인주면 문방저수지 하부 배수로 제방이 일부 유실되고, 둔포면 군계천이 범람하면서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
충남 전역에 내려진 호우경보와 호우주의보는 해제됐지만 폭우로 인해 지반이 약해져 아산·서산· 당진· 태안에는 산사태경보가, 천안·보령·금산·부여·홍성·예산에는 산사태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19일까지 충남지역에 최대 12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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