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제·안보 협력의 보폭을 넓히고 있는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태양광 전지 사업 프로젝트에 1조3000억원 이상의 합작 투자를 단행했다. 석유를 뛰어넘어 다양한 에너지 자원 분야에서 손을 잡으면서 투자와 교류 영역을 확대해 나가는 모습이다.
17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중국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인 징코솔라의 자회사(징코솔라 중동DMCC)가 사우디 국부펀드 및 비전인더스트리컴퍼니(VI)의 자회사 REIC와의 합작투자를 통해 10기가와트(GW) 규모 고효율 태양광 모듈 생산기지 건설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현지에 조성되는 프로젝트의 총 투자 규모는 9억8500만달러(약 1조3604억원)에 달하며, 징코솔라 자회사와 RELC가 각각 지분의 40%를, VI가 20%를 보유한다. 징코솔라는 협약을 통해 IP 라이선스와 연구·개발, 판매·마케팅 서비스를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TCL 중환은 사우디에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며, VI·RELC와 합작사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현지에 연간 20GW 규모 웨이퍼 프로젝트를 함께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프로젝트의 총 투자액은 20억8000만달러에 달한다. TCL 중환은 싱가포르에 있는 자회사를 통해 프로젝트 주식 40%를 보유하고 있다. RELC와 VI는 이 과정에서 라이선스와 승인 획득 업무를 지원하고, TCL 중환은 공장 건설 실무를 맡게 된다.
또 다른 중국 태양광 업체 선그로우는 하루 전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지하즈가 최대 7.8기가와트시(GWh) 용량의 세계 최대 에너지 저장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런가 하면 사우디 아람코 등 사우디 기업의 주가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두 개가 전날(16일) 중국 본토 증시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두 펀드 모두 활발한 거래 속에 10%대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금융 데이터 제공업체인 윈드(Wind)의 통계에 따르면 두 ETF의 총 거래액은 거래 첫날 48억9600만위안(약 9284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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