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르륵 몸으로 느껴졌어요. 여기서부터 속도를 줄이라는 거구나..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겠더라고요.”
송파구(구청장 서강석)가 어린이들의 교통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운전자들이 보호구역을 바로 알아차릴 수 있도록 ‘도트무늬 미끄럼방지 포장’을 지역 내 어린이보호구역 10개소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최근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 안타까운 교통사고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교통약자들의 보행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면서 “이에 송파구는 보호구역에 ‘도트무늬 포장’을 설치해 차량 진동을 통해 안전 운전을 유도해 보호구역이 더욱 안전한 장소가 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구는 운전자에게 ‘여기부터 어린이 보호구역’이 시작된다는 사실을 효과적으로 인지시키기 위해 ‘도트무늬 미끄럼방지포장’을 보호구역 시점부에 도입하는 방안을 고안, 전국 최초로 잠현초교 등 초등학교 주변 어린이보호구역 10개소에 도트무늬 미끄럼방지포장을 설치하였다.
이번에 설치한 ‘도트무늬 미끄럼방지포장’은 어린이 보호구역 시작 부근 3m 구간 도로 표면에 도트무늬 요철 형태로 포장을 하여, 보호구역 시점부 주행 시 차량의 진동을 운전자가 직접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설치 후 도로를 주행한 한 운전자는 “골목을 지나는데 갑자기 드르륵~하고 느껴져 그 순간 속도를 줄여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린이보호구역이 시작된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며 도트무늬 포장 도입을 호평했다.
구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지역 내 어린이보호구역은 물론 지역 내 전 보호구역에 확대 설치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송파구 내 보호구역은 어린이 98개소, 노인 18개소, 장애인 2개소까지 총 118개소가 지정돼 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도트무늬 포장’은 송파구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것으로 보호구역 내 안전 운전을 유도해 타 시·도로 파급 효과를 기대한다”며 “어린이들의 안전한 교통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송파구가 어린이들의 교통안전을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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