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이 논란이 됐던 '을질'과 관련된 내용을 모두 삭제했다.
12일 전교조 충남지부에 따르면 충남교육청은 전날 학교와 교육지원청, 직속기관 등에 '을질' 내용이 삭제된 '2024년 갑질 및 직장 내 괴롭힘 근절 계획(변경)' 공문을 보냈다.
해당 공문에 감사실은 "갑질과 직장 내 괴롭힘 근절 정책을 추진하고, 전 직원에게 공람해 갑질 신고·처리 현황(사례)을 안내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앞서 충남도의회 편삼범 의원(국민·보령2)은 '충남교육청 갑질, 을질 및 직장 내 괴롭힘 예방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했다. 을질이라는 개념과 정의가 명확하지 않아 교직원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도 교육위원회에서 원안 통과됐지만 교원단체 등의 반발로 해당 조례안은 본회의에 상정되지 않았다.
전교조 충남지부 관계자는 "학교에서 지위와 관계를 이용한 부당한 업무 지시, 사적 이익 추구 등 갑질은 여전하다"며 "충남교육청에 갑질을 일삼는 관리자에 대한 행정 지도와 인사 조처를 강력하게 요구하며, 갑질 완전 근절 대책을 강화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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