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한국시간으로 10일 밤 '갤럭시 언팩 2024'를 열고 폴더블 폰 '갤럭시 Z시리즈'를 비롯해 갤럭시 링 신제품을 공개한다. 언팩 행사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선 행사를 앞두고 대형 광고판이 등장해 분위기 조성에 힘을 실었다. 개선된 디자인에 인공지능(AI)까지 장착한 폴더블 폰 '갤럭시 Z시리즈' 신규 출시로 중국에 빼앗겼던 폴더블 시장 1위의 명성을 재탈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9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오페리 가르니에에 걸린 삼성전자 'Z플립' 대형 옥외 광고. 한 관광객이 광고판을 바라보며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사진=황서율 기자chestnut@
원본보기 아이콘9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외벽에는 10일 공개될 삼성전자 폴더블 폰 ‘Z플립’ 대형 옥외 광고가 걸려있다. 폴더블 폰의 특성을 강조하듯 Z플립의 외부 화면에는 발레리나 사진이, 배경에는 브레이킹 댄서 모습이 담겼다. 40년 가까이 올림픽 공식 파트너를 맡고 있는 삼성전자는 파리 올림픽에 맞춰 이번 언팩 행사를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한다. 올림픽을 계기로 전 세계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지시간으로 10일 오후 열리는 언팩에선 폴더블 폰 ‘갤럭시 Z폴드6’ ‘갤럭시 Z플립6’가 공개된다. 업계와 IT 팁스터에 따르면 두 제품에는 폴더블에 적합한 AI가 적용될 예정이다.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부장)은 언팩 행사를 앞두고 "폴더블에 최적화된 갤럭시 AI를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개별 제품의 스펙도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Z폴드6의 경우 폴더블 폰의 단점으로도 꼽히던 두께·무게가 개선됐다. Z폴드6의 경우 전작 Z폴드5에 비해 접힌 상태의 두께는 전작 대비 1.3㎜ 감소한 12.1㎜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게도 239g로 전작 대비 14g 줄였다. 배터리 용량과 카메라는 각각 전작과 같은 4400mAh, 후면 광각 5000만화소, 초광각 1200만화소, 3배 광학줌 망원 1000만화소 등이다.
Z플립6 역시 두께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전작 대비 1.9㎜ 줄어든 13.2㎜로 출시될 예정이다. 다만 무게는 전작과 동일한 187g이다. Z플립6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로 예상되는 것은 카메라 품질이다. 전작에서는 후면 1200만화소로 다소 아쉬운 화질을 보였지만 이번에는 5000만화소까지 카메라 기능을 끌어 올릴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용량도 전작 대비 300mAh 늘어난 4000mAh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AI 폴더블 폰’을 공개하면서 폴더블 폰 시장의 강자로 떠오르는 중국 기업 추격을 막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해 1분기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꺾고 폴더블 폰 시장 1위 자리에 올랐다. 화웨이의 점유율은 전 세계 폴더블 폰 시장에서 35%인 반면, 삼성전자는 23%에 그쳤다. 다만 카운터리서치포인트는 이번 신제품 출시로 삼성전자의 전작 대비 판매량이 30% 늘어 하반기에는 글로벌 폴더블 시장 1위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번 언팩에서는 새로운 웨어러블 기기도 대거 공개된다.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출시하는 반지형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링’은 심박수, 혈압, 산소포화도, 수면 패턴 등 생체 정보를 측정할 수 있다. 갤럭시 워치7과 워치 울트라에는 최초로 당 수치와 수면 무호흡을 측정하는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갤럭시 워치 울트라 모델의 경우 워치 시리즈 중 처음으로 시계 테두리가 사각형 모양으로 출시된다.
갤럭시 버즈3와 갤럭시 버즈3 프로는 이전과 다른 ‘콩나물’ 모양을 채택해 통화 품질을 향상시킬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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