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의 고장'인 중국 남서부 쓰촨성 소재의 한 대학에 '자이언트판다 단과대'가 생겨 첫 신입생을 모집한다.
9일 펑파이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쓰촨성의 시화사범대학은 올해 9월 자이언트판다학원 소속 야생동물·자연보호구역관리를 전공할 50명의 학부 신입생을 지난 3일부터 모집했다. 자이언트판다학원은 쓰촨성 임업·초원국과 시화사범대가 지난해 공동으로 설립한 2급 단과대다.
랴오원보 시화사범대 생명과학학원장은 "자이언트판다학원은 판다 보호 연구 인재 육성을 핵심으로, 자이언트판다 국가공원(국립공원)과 자연보호구역 등 기층에서 일할 학부·석사 전문 인재 양성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은 "전문 과정의 구체적인 교육 내용은 아직 불분명하지만, 학생들은 자이언트 판다 보존과 관련한 지식을 더 일찍, 더 많이 접할 수 있다"면서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졸업 후 관련 분야에서 기술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자질과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자이언트판다학원은 현재 국가공원 건설·관리 학부 전공의 신청 및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어서, 내년에는 관련 학부생도 모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소식에 네티즌들은 "조금만 더 늦게 태어났다면 지원 기회가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입학 후에는 판다를 안고 수업을 들을 수 있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현지 매체인 창청망에 따르면 자이언트판다학원 소속 교원인 황옌은 "우리에겐 다양한 견습·실습이 있고 모두 자이언트판다 국가공원이나 보호구역에서 진행된다"며 "이는 네티즌들이 상상하는 것과는 다르며, 판다와 긴밀한 접촉을 할 수 없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황옌은 "향후 학생들은 국립 공원과 자연 보호 구역, 과학 연구 기관, 판다 기지, 동물원 및 기타 장소에 방문할 기회도 갖게 될 것"이라며 "판다나 희귀 동물, 멸종 위기 동물 등을 가까이서 접할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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