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샘표식품, 전세계 82조 소스 시장서 '러브콜'…'매직소스' 연두 ↑

샘표식품 주가가 강세다. 해외 시장을 개척 중인 음식료주에 대한 기업가치 재평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요리에센스 '연두'와 유기농 고추장 등을 수출 중인 샘표식품이 주목받고 있다.


샘표식품은 8일 오전 10시8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3550원(10.94%) 오른 3만6000원에 거래됐다.

국내외 소스 시장도 매년 10%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소스류 출하액은 2019년 3조507억원에서 2022년 4조113억원으로 3년 새 30% 넘게 늘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세계 소스 및 조미료 시장 규모가 2021년 369억달러(약 51조 원)에서 2030년에는 595억달러(약 82조5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음식의 유행을 발효 음식이 주도하고 있다. 국내외 소비자 역시 간편식 수요 증가로 다양한 소스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추세여서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샘표식품은 2015년 10월 100% 국산콩을 발효하고 국산야채를 사용한 프리미엄 제품 '연두 우리콩'을 출시했다. 2017년 4월 국산 청양고추를 우려낸 '연두 청양초' 출시, 2021년 9월 100% 유기농 콩과 유기농 야채를 사용한 '연두 유기농'을 출시해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2018년 3월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유기농·자연식품 박람회인 '애너하임 국제 자연식품박람회'에서 올해의 차세대 혁신제품으로 선정됐다. 같은 해 미국 시장에 'Yondu Vegetable Umami'를 공식 내보내면서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가고 있다. 2020년 5월 미국 FABI 어워드에서 올해의 혁신제품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2022년 8월 영국 '2022 그레이트 테이스트 어워즈(Great Taste Awards)' 최우수상 심사평에서는 '고기로 낸 육수를 대신해도 될 만큼 훌륭한 소스'로 극찬을 받기도 하는 등, 세계 무대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5월 8일부터 13일까지 프랑스 디종미식박람회장에서 진행한 한식 교류 행사 ‘꼬레 도르, 황금의 땅 대한민국’에 후원사로 참여해 한국 식문화와 우리맛의 기본인 K소스를 지원했다. 연두는 요리의 색과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풍미를 높인다는 점이 관심을 모았으며, 세계인의 입맛에 맞게 짠맛과 매운맛은 부드럽게 조절하고 콩발효 고유의 깊은 감칠맛은 살린 유기농 고추장도 반응이 뜨거웠다.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는 최근 KBS와 인터뷰에서 "과거에는 미국이나 유럽에 있는 큰 체인이 잘 만나주지도 않았다"면서 "요즘에는 직접와서 물건을 달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1년에 30% 이상 늘고 있다"며 "스페인 알리시아라는 세계적인 연구소에서 스페인·프랑스 음식에 잘맞는가 연구를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또 "해외에서 연두는 '매직소스'라고 이야기한다"며 "집에서 요리를 홈 쿠킹이 계속 늘 것"이라고 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