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이상 기후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집중 호우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8개월에 걸쳐 구축한 '스마트 빗물받이 관리 시스템'을 활용, 총력 대응한다고 밝혔다.
‘빗물받이’는 우천 시 도로 빗물을 배출해 침수사고를 예방하는 중요 수방 시설물이다. 최근 시간당 50mm 이상의 국지성 집중 호우가 잦아짐에 따라 초기 강우를 배제하는 빗물받이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구에는 총 2만2000개 빗물받이가 설치되어 있는데, 매년 많은 예산을 투입해 연 2회 이상 청소하고 있다. 그러나, 금세 쓰레기나 낙엽 등으로 막히고, 종이 박스나 장판 등 불법 덮개가 덮이기 일쑤다. 이런 현상이 곳곳에서 발생하는 것과 별개로 민원 신고 건수는 저조하다. 이런 현장을 발견해도 신고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고, 어렵게 접수하여 처리하려 해도 신고한 빗물받이 위치를 특정할 수 없어 긴급 대응이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쉽게 신고하고, 신속히 처리’ 할 수 있는 노원형 '스마트 빗물받이 관리시스템'을 개발했다.
우선, 지역 내 모든 빗물받이 2만2000개를 전수조사했다. 빗물받이마다 GPS 좌표를 취득하여 노원구 빗물받이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스마트 빗물받이 지도’를 제작, 신고 위치를 정확히 특정할 수 있도록 모든 빗물받이에 ‘스마트 빗물받이 번호판’을 부착했다.
번호판에는 해당 빗물받이의 고유번호(ID)가 적혀있고, 민원신고를 할 수 있는 QR코드를 수록했다. 또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운 주민을 위하여 담당자 직통번호를 담았다. 모든 빗물받이에 주소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신고 번호판을 부착하여 수해 대응 체계를 완비한 것은 전국 지자체 중 노원구가 최초다.
이에 더해 ‘빗물받이 신고 전용 플랫폼(WEB/APP)’ 개발로 신고 편의성도 높였다. 플랫폼에 ‘광학식 문자 판독(OCR) 기술’을 적용하여 ‘스마트 빗물받이 번호판’을 촬영하면 관리번호(ID)가 자동으로 감지된다. 신고 이력은 플랫폼 데이터에 누적되어 빗물받이 막힘이 집중되는 구역 및 시기 등을 분석할 수 있어 더욱 효율적으로 수해 대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는 ‘스마트 빗물받이 관리 시스템‘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지역주민 2000여 명을 '우리동네 빗물받이 지킴이'로 위촉했다. 빗물받이 지킴이는 생업에 종사하며, 내 집·내 가게 주변 빗물받이를 순찰하고 불법 덮개는 즉시 제거, 빗물받이 막힘 등 불량사항은 구청으로 신고한다.
빗물받이 지킴이는 이면도로 뒷골목 청소 인력(어르신 일자리) 500명, 통장 720명, 환경공무관 170명, 주차단속 요원 20명,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 요원 20명, 노원구 공인중개사 협회 450명, 약국 및 커피숍 등 지역 상인 100명, 한전 검침원 20명으로 구성되어 이면도로, 골목길 세세한 곳까지 누락되는 빗물받이 없이 빈틈없이 관리될 예정이다.
이런 내용을 구체화하기 위해 지난 6월 13일 ㈜한전MCS 서울지사와 전기 검침원을 활용한 빗물받이 순찰 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 7월 3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노원구지회, 서울특별시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이하 카포스) 노원구지회와 연달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앞으로도 요식업계 등 직능단체 자원을 독려하고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수해 예방에 총력 대응할 예정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이상기후로 유례없는 폭우가 잦아지고 있다”며 “침수 예방을 위해 중요시설물인 빗물받이 관리에 행정력을 총동원하여 구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생활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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