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군 김기웅 군수와 가족, 공무원 등의 비위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5일 김 군수를 응원하는 화환이 등장했다.
아시아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서천군 어민회는 5일 서천군청 정문과 후문에 어민회 회원과 회장 명의로 “군수님 힘내세요”라는 응원 구호의 화환을 보냈다.
하지만 김 군수 등이 비위 의혹으로 충남도 감사를 받는 상황에서 화환을 보낸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앞서 군청 공무원으로 추정되는 A씨는 김 군수와 팀장급 공무원에 대한 비위 의혹을 충남도에 공익 신고했다.
특히 “한 공무원은 군수 부인에게 명품백을 줬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서천군의회 이강선 의원은 김 군수와 가족 등이 유원지 개발과 관련해 농지와 산지 등을 불법 전용하고, 군 도로에 폐기물을 불법 매립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해당 부서 공무원들은 김 군수의 불법 행위에 대해 모두 인정하고 “법 규정대로 처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 공무원은 “청사 현관에 군수님 응원 화환을 보고 깜짝 놀랐다. 군수님 응원도 좋지만 비위 의혹으로 감사를 받는 상황에서 이런 화환을 보낸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서천군 어민회장은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김 군수님이 수협 조합장으로 재직 당시 적자였던 수협을 흑자로 전환시킨 분"이라며 "군수 취임 이후에도 어민들을 위해 많은 일을 해주셔서 응원의 화환을 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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