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경대, 지산학 협력 프로젝트… 소상공인 디지털마케팅 성과낸다

형제돼지국밥 홍보 숏폼, 546만 조회수 기록

하오니핸드메이드 판매 55배, 매출 24배 성장

글로벌 진출 협력방안 논의 토크콘서트 진행

국립부경대학교는 최근 동원장보고관에서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지원 프로젝트’의 다섯 번째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프로젝트는 부산시, 네이버 등과 협력해 2020년부터 진행 중인 사업이다.

이번 성과보고회는 지역문화정보융합연구소(소장 오창호 교수) 주최로 지산학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토크콘서트가 함께 개최됐다.


지역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협업 프로젝트는 매 학기 휴먼ICT융합전공의 정규 교과목(ICT프로젝트, 콘텐츠마케팅)으로 편성돼 운영 중이다.


지난 1학기에는 형제돼지국밥, 하오니핸드메이드, 은송춘천닭갈비, 달미롱 등 4개 사업자가 참여했다. 참여 학생들은 사업자의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중심으로 쇼핑라이브, 플레이스광고, SNS 마케팅 등을 적극적으로 수행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업자들은 대체로 온라인 비즈니스 경험이 없거나 적었다. 특히 달미롱은 처음 스마트 스토어를 개설하며 의미 있는 디지털 성과를 만들어냈다. 전무했던 온라인 거래액이 한 달 만에 60만원을 기록하고 수제청 브랜드인 하오니핸드메이드는 쇼핑라이브를 통해 446%의 판매 금액 성장, 1346%의 채팅수 성장을 기록하며 고객을 확보했다. 특히 프로젝트 활동 전과 비교해 판매 건수는 약 55배, 판매 금액은 약 24배 성장했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국밥 시장에서 학생들은 형제돼지국밥의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SNS와 쇼핑라이브를 복합적으로 활용해 마케팅을 진행, 30∼40대뿐 아니라 20대 여성 고객 유입까지 끌어냈다. 특히 하루에 한 개의 짧은 영상 업로드를 진행하며, ‘형제돼지국밥 많관부’ 영상은 332만회의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성과보고회 일자 기준, 브랜드 홍보 짧은 영상의 총조회 수는 546만회를 기록하고 유명 브랜드에서 밀키트 납품 문의를 받기도 했다.


김정환 교수(국립부경대)의 사회로 강기원 대리(부산경제진흥원), 김용환 리더(네이버), 최석윤 대표(형제돼지국밥) 등이 참여해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지원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진행된 토크콘서트에서는 지산학 협력 프로젝트의 가치와 의미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최석윤 대표는 “디지털마케팅이 필수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영세한 사업자들이 혼자 모든 것을 다하기에는 너무나 어렵다.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가 정말 값진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용환 리더는 “다섯 번의 프로젝트를 지켜보며 플랫폼 사업자가 지역사회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장기적 관점에서 프로젝트의 방향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는데, 강기원 대리는 “장기적으로 지역 소상공인들의 자생력 강화를 위한 방안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김정환 교수는 “소상공인에게 디지털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더 많은 가게, 더 많은 골목이 참신한 마케팅 감각을 지닌 지역 대학생들과 만나 디지털을 꽃 피울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로컬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성공 사례도 만들어 보겠다”고 프로젝트의 향후 방향을 밝히기도 했다.


국립부경대에서는 국립대학육성사업 예산을 통해 이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보다 많은 지역 소상공인들이 디지털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산학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국립부경대가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지원 프로젝트 성과보고회 갖고 있다.

국립부경대가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지원 프로젝트 성과보고회 갖고 있다.

원본보기 아이콘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