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삼성전자 강세와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에 연중 최고치

개장 직후 최고 2822.93, 연중 최고점
외국인·기관 6401억 순매수, 개인은 6447억 매도
'HBM 기대감' 삼성전자, 모처럼 강세로 지수 견인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와 '대장주' 삼성전자의 강세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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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는 4일 오전 10시44분 현재 전일 대비 0.81%(22.70포인트) 오른 2816.71에 거래 중이다. 개장 직후 최고 2822.93까지 찍었다. 이는 기존 연중 최고치였던 지난달 20일의 2812.62를 넘어선 것이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이 1867억원, 기관이 4534억원을 각각 사들이고 있다. 합계 6401억원이다. 반면 개인은 6447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는 보험(4.23%)과 증권(2.96%), 금융업(2.11%), 의료정밀(1.17%) 등이 특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음식료품(-0.91%), 운수창고(-0.82%), 의약품(-0.54%) 등은 약세다.


469종목이 오름세, 382종목이 내림세다. 79종목은 보합이다. 코스피 시가총액의 약 20%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고대역폭메모리(HBM)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소식에 2.57% 상승한 8만3900원에 거래 중이다. HBM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삼성전자 주가는 다른 반도체 업체인 SK하이닉스에 비해 그간 부진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2.12% 하락 중이다. 이 밖에도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기아(1.70%)와 KB금융(2.84%), 신한지주(2.94%)가 좋은 흐름을 보인다. 신한지주는 네이버를 제치고 시총 10위에 올랐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세제 지원 정책을 발표하면서 금융주가 강세를 보인다. 경영권 이슈가 재점화된 한미사이언스는 6.74% 상승 중이다.


전날 미 증시는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지수 상승을 견인하면서 나스닥 지수와 S&P500지수가 3거래일 만에 사상 최고점을 또다시 갈아 치웠다. 고용지표 하락 등 경기 둔화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54포인트(0.42%) 상승한 839.63에 거래 중이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만 홀로 882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669억원, 기관은 88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743종목이 오름세, 783종목이 내림세다. 134종목은 보합이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HLB가 5.21%로 가장 강세다. 간암 신약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재추진 소식에 영향을 받았다. 코스닥 시총 1위 에코프로비엠, 2위 알테오젠은 각각 0.26%, 0.77% 하락 중이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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