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정신 나갔다는 표현은 정신 장애인 비하 발언'이라고 말한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관용적 표현"이라고 반박했다. 전날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당 소속 의원들을 향해 "정신 나간 국회의원"이라고 말하면서 이런 논란이 불거졌다.
이 의원은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신 나간'이라는 표현을 빌미 삼다니"라며 "외교의 중차대한 문제를 다루는 상황인데 아무 때나 PC 주의(정치적 올바름)적 관점에서 접근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정신 나간'은 과거 이 모 전 기자와의 대화 녹취록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썼던 표현"이라며 "한동훈계로 갈아타려면 한동훈 후보부터 교정해보라. 그건 못하겠나"라고 덧붙였다.
이는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당 소속 의원들을 "정신 나간 국회의원"이라고 지칭하면서 불거진 논란을 언급한 것이다. 김병주 의원은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여기 웃고 계시는 정신 나간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지난달 2일) 국민의힘 논평에서 한·미·일 동맹이라고 표현했다"며 "논평에서 어떻게 한미일, 일본과 동맹이라는 말을 쓰나"라고 말했다.
이에 김예지 의원은 같은 날 SNS에서 김병주 의원을 향해 "더는 우리 국회가 장애인을 혐오하고 차별하는 공간이 되지 않도록 22대 국회에서는 장애인 차별 아닌 유엔(UN) 장애인 권리 협약의 내용을 이행하고 장애인의 권리를 위해 노력하는 의원이시기를 바란다"며 "장애 차별적 표현을 쓰지 않겠다고 약속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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