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이 제공하는 품질 비교 정보가 소비자들의 제품 선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은 소비자 정보 종합포털사이트 '소비자24'를 통해 제공한 품질 비교 정보를 보고 해당 제품을 구매해 본 20∼60대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소비자원은 2012년부터 소비자단체와 함께 소비자24를 통해 자동차용 선팅필름과 김치냉장고, 요가매트 등 22개 품목의 품질 비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품목을 구매해본 경험이 있는 소비자의 86.9%는 이런 품질 비교 정보가 제품 선택에 영향을 끼쳤다고 답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부터 품질 비교정보 제공 시 핵심 평가결과(품질·성능, 가성비 등)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1장으로 요약해 추가 제공 중인 구매·선택 가이드 사례. [사진제공=한국소비자원]
원본보기 아이콘품질 비교정보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는 91.3%로 높았다. 만족 이유로는 '품질·성능 비교평가 결과를 알기 쉽게 제공한다'(19.7%)가 가장 많았고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정보를 알 수 있다'(15.2%), '품질·가성비 우수제품 정보가 실제 구매·선택에 유용하다'(14.7%) 등 순이었다.
소비자원이 지난해부터 추가 제공 중인 구매·선택 가이드에 대해서는 소비자 89%가 '만족도 및 활용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구매·선택 가이드는 품질 비교정보 제공 시 핵심 평가 결과(품질·성능, 가성비 등)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A4 1장으로 요약한 자료다.
조사 대상 소비자의 87.8%는 친환경 제품을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는데, 이 가운데 94.8%는 친환경 제품 선택에 소비자원의 환경성 검증·평가 정보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은 친환경 정보를 확인하고 제품을 구입하는 이유로 '환경보호를 실천할 수 있어서'(48.8%), '미래 세대에 도움이 되어서'(16.8%) 등을 많이 꼽았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소비자 수요가 높은 품목에 대한 실사용 환경조건의 시험평가와 가성비 우수제품 발굴을 확대할 계획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품질·환경성 비교정보를 디지털 콘텐츠로 재가공해 유튜브 등 여러 온라인 채널에 제공하는 등 정보확산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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