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시대에 필요한 막대한 전력을 공급할 차세대원자력 전문인력을 양성할 센터가 개소식을 가지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정부는 추가로 센터를 확보해 관련 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2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차세대원자력 전문인력 양성센터 개소식' 에서 심형진 서울대학교 공학전문대학원 부원장에게 센터 현판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원본보기 아이콘‘차세대원자력 전문인력 양성센터’ 개소식 행사가 2일 서울대학교에서 이창윤 과기정통부 1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과기정통부는 차세대 원자로를 포함한 미래 원자력 시스템 시장을 선도해나갈 핵심 인재를 장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차세대원자력 전문인력 양성센터’를 지정했다. 이번이 첫 사례고 내년까지 두 곳이 추가 지정돼 총 3곳이 운영된다. 각 센터에는 5년간 연간 14억원 내외의 지원이 이뤄진다.
센터는 주관 대학을 중심으로 기업 수요를 반영한 문제해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정부 출연 또는 기업 연구기관에서 진행 중인 미래 원자력 시스템 설계에 참여하는 등의 다양한 산학연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서울대 ‘차세대 고온 원자력시스템 융?복합 인력양성 센터’는 차세대 비경수형 원자로 중 하나인 초고온가스로(VHTR)를 중심으로 핵심 요소기술과 전력변환 시스템, 고온열을 활용한 각종 응용분야를 포함해 석박사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해 나갈 계획이다.
과학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시대에 막대한 전력수요를 대비하기 위한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차세대 원자로 개발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이미 미국(20종), 러시아(17종), 중국(9종), 일본(6종) 등 선진국들은 경쟁적으로 SMR 개발 중이다.
이창윤 차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올해 중으로 범부처 차원의 ‘차세대원자력 인력양성 추진계획’을 마련해 연구와 산업분야 수요·공급을 장기적으로 예측하고 현 사업 중 부족한 점을 면밀하게 분석하여 인력양성 성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개소식에 이어 국내 17개 원자력 관련 주요 대학으로 구성된 원자력 학과장 협의회와의 간담회를 통해 부처의 인력양성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우수한 인재를 지속해서 배출하기 위한 다양한 현장 의견도 수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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