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하며 베트남 축구 영웅으로 등극한 '쌀딩크' 박항서 감독이 인도 축구 국가대표 감독에 지원했다.
27일(현지시간)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전인도축구협회(AIFF)는 "인도 국가대표팀 감독직에 박 감독을 포함해 214명이 지원했다"며 "내달 3일까지 지원자를 받은 후 본격적인 감독 선임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AIFF가 박 감독에게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며 "AIFF 관계자는 박 감독의 지원에 대해 '인도 축구에 좋은 징조'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매체는 베트남에서 박 감독의 활약상에 대해 소개한 뒤 "AIFF는 박 감독의 높은 연봉을 경계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1991년 안양LG 치타스에서 코치를 맡으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당시 한국 축구대표팀 코치로 합류해 2002년 월드컵에서 4강 진출 기쁨을 함께 누렸다.
특히 박 감독은 2017년 베트남 축구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베트남 축구 도약에 이바지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1월 감독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진출, 2018년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 등을 이끌었다. 이후 박 감독은 '베트남 축구 영웅'에 등극하며 베트남 대형광고까지 섭렵했다.
한편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1위에 불과하다. 그러나 최근 축구 강국으로의 도약을 꿈꾸며 여러 방면에서의 투자를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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