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500대 기업 중 전년 비교가 가능한 284곳(금융사 제외)을 대상으로 해외 타법인 출자액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이들 기업 해외 타법인 출자액은 5조4786억원으로 전년(10조9974억원) 대비 50.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출자 기업 수는 258곳에서 194곳으로 24.8% 줄었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 업종(2조1219억원·25곳) 출자액이 가장 많았다. 석유화학 8738억원(20곳), 서비스 5682억원(30곳), 조선·기계·설비 5131억원(21곳), 지주 4123억원(4곳) 등이 뒤를 이었다.
구체적으로 계열사가 아닌 해외 법인에 대한 전체 출자 금액은 2022년 2조2172억원에서 2023년 1조5224억원으로 31.3% 감소했다. 출자 기업 수도 같은 기간 145곳에서 99곳으로 46곳(31.7%) 줄었다. 해외 계열사 설립을 통한 출자는 2022년 7조9840억원에서 2023년 3조8535억원으로 51.7% 감소했고, 출자 기업 수는 100곳에서 87곳으로 줄었다. 해외 기업 인수의 경우 2022년 7963억원에서 2023년 1027억원으로 87.1% 줄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출자 기업은 13곳에서 8곳으로 줄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인 넥스트스타 에너지(5791억원), 혼다와의 합작법인 'L-H 배터리 컴퍼니'(5490억원) 등 5곳에 출자했다. 출자 규모도 전년(1136억원) 대비 944%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0년 12월 LG화학에서 물적분할한 후 해외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SK온의 지난해 출자액은 전년(1조582억원)보다 2064억원 감소했다. SK온은 출자액 8518억원중 8485억원(99.6%)을 지난해 설립된 루트온델라웨어(ROUTE ON DELAWARE)에 출자했다.
한화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3월 50%씩 출자해 한화 퓨처프루프(Hanwha Futureproof)를 설립하면서 출자액 3·4위에 올랐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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