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저장장치(ESS) 부품업체 한중엔시에스가 상승하고 있다.
25일 오전 9시53분 한중엔시에스는 전날보다 15.15% 오른 3만9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1995년 설립한 한중엔시에스는 에너지 저장장치(ESS)와 전기자동차(EV) 부품 등을 개발하는 업체다. 수냉식 ESS 냉각시스템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국내 최초로 수냉식 ESS 냉각시스템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차세대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수냉식 냉각시스템을 구성하는 핵심부품인 냉각기(Chiller), 냉각 플레이트(Cooling Plate), 냉난방공조(HVAC) 등을 양산해 삼성SDI에 공급한다. 모듈 온도는 34℃까지만 상승하고, 화재 대비에 유리하며, 사이클당 소모 전력량도 165kWh로 경제적이다.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 발전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전력 수급의 불균형을 해결을 위해 ESS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 5개주는 ESS 설치를 의무화했고 유럽은 ESS 수익성 및 보급 확대를 위해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한국은 2036년까지 ESS 시장 점유율 35%를 달성하기 위해 투자한다는 내용을 담은 'ESS 산업 발전 전략'을 지난해 10월 발표했다.
전 세계적으로 ESS 수요가 증가하면서 냉각시스템 시장도 커지고 있다. 수냉식 ESS 냉각시스템은 냉각수를 활용한 효율적인 열 관리뿐만 아니라 고용량·고밀도 배터리에도 적용할 수 있다. ESS 부품 사업부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동안 연평균 매출성장률(CAGR) 136%를 기록했다.
수냉식 냉각시스템은 ESS·배터리 시장에서 도입이 불가피한 분야다.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ESS 화재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근본적인 솔루션이기도 하다. ESS 내 배터리 충·방전 과정에서 나오는 발열을 제어하는 게 산업 전체 차원의 핵심 화두다 수냉식이 기존 공랭식에 비해 열 부하 관리 측면에서 압도적으로 안전하고 효율적이다. 특히 에너지 밀도가 높은 대용량 ESS일수록 안정성을 위해 수냉식 시스템이 유리하다.
한중엔시에스 김환식 대표는 "잠재성장력이 무궁무진한 ESS 시장에서 한중엔시에스가 보유하고 있는 수냉식 ESS 냉각시스템 기술력은 업계를 선도하는 독보적인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ESS 내 이차전지 충방전 과정에서 열 에너지가 발생하기 때문에 온도 관리가 중요한 이슈"라며 "발열이 지속될 경우 배터리의 수명이 줄어들고, 화학적 안정성이 떨어 화재나 폭발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나 국내 ESS 산업은 2018∼2019년 잦은 화재 발생에 따른 안전성 우려로 인해 2020년부터 급격하게 위축된 바 있다"며 "최근 ESS 산업에 있어서는 한중엔시스 주력 부문이기도 한 ‘냉각 시스템’ 중요도가 상당히 크다"고 강조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수냉식(간접형) 개발로 삼원계 BESS 열폭주 위험은 낮추고, 전력 소모량도 40% 이상 감소시켰다"며 "전체 BESS 시스템 핵심 부품을 독점하고 있어 수익성도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2023년까지는 공랭식 제품 위주로 공급했다면 2024년에는 공랭식+1, 2세대 수냉식 시스템 공급에 이어 특허를 보유한 핵심 부품 위주로 고객사 다변화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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