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탕후루' 챌린지 유행인데…탕후루 가게 하루에 2곳씩 문닫는다

탕후루 가게 폐업 속출
지난 4월부터 127곳 폐업

유튜브, 틱톡 등에서 일명 '마라탕후루' 챌린지가 유행인 가운데 젊은층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탕후루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 데이터개방 통계 분석 결과 이달 들어 17일까지 폐업한 탕후루 가게는 34개로 하루 평균 2개꼴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4월부터 이달 17일까지 전국에서 폐업한 탕후루 가게는 127곳에 이른다. 폐업 매장 수는 1월 11개에서 2월 16개, 3월 28개로 계속 늘었고, 4월에는 49개까지 많아졌다. 지난달에는 폐업한 가게가 43개로 조사됐다.

탕후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탕후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특히 탕후루 1위 업체인 달콤왕가탕후루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지 2년 만인 지난해 11월 500호점을 열었다고 발표했으나, 7개월이 지난 지금 매장 수는 오히려 줄어 490개에 그쳤다. 전국 탕후루 가게는 이달 초만 해도 1500개 넘었지만, 지난 17일 기준 1495개로 줄었다.

탕후루 인기 하락은 BC카드 전국 탕후루 가맹점 데이터 분석에서도 확인된다. BC카드의 탕후루 가맹점 매출액 지수는 지난해 9월 고점 이후 하락세다. 지난 4월 매출액 지수는 전달보다 27% 하락했다.


상황이 이렇자 벌집 아이스크림, 대만 카스테라, 흑당 버블티 등이 반짝인기를 얻고 자취를 감춘 것처럼 탕후루 열풍 역시 끝나가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마라탕후루 챌린지로 유행중인 춤을 추는 걸그룹 아이브의 장원영(좌)과 유튜버 침착맨 [이미지출처=유튜브 숏츠 갈무리]

마라탕후루 챌린지로 유행중인 춤을 추는 걸그룹 아이브의 장원영(좌)과 유튜버 침착맨 [이미지출처=유튜브 숏츠 갈무리]

원본보기 아이콘

한편 탕후루는 딸기·청포도·귤 등 과일에 설탕물을 입혀 만든 간식으로, 초중고 학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식후탕(식사 후 탕후루)', '탕친민국(탕후루에 미친 대한민국)' 등의 신조어가 나오기도 했다. 또 최근 틱톡에 올라온 '마라탕후루' 챌린지 영상 조회 수는 3000만회를 넘어섰으며, 해당 챌린지엔 아이브 장원영, 침착맨 등의 유명인이 동참해 화제 됐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